한국 찾은 1000만 외국인, 명품 사고 K-패션·뷰티 담았다[불황 뚫은 K-프리미엄②]
등록 2026/08/18 06:33:00
명품 중심 소비에서 K-패션·뷰티·F&B까지 확산
명동 넘어 잠실·여의도·부산까지 쇼핑 거점 확대
백화점 상반기 외국인 매출 1조7200억원 달성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외국인 관광객들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2026.08.12.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21396606_web.jpg?rnd=20260812143008)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외국인 관광객들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2026.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에만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이 국내에서 지갑을 열면서 백화점도 모처럼 외국인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과거 명품 구매에 집중됐던 외국인 소비는 K-패션과 K-뷰티, 식음료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쇼핑 목적지도 명동과 강남 등 전통적인 관광 상권에서 잠실·여의도·부산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외국인 매출은 총 1조7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 합계인 약 2조800억원의 83%에 해당하는 규모다. 롯데백화점이 64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세계백화점 5800억원, 현대백화점 약 5000억원 순이었다.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외국인 관광객 자체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6월 20일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이른 시점에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지출도 6월 한 달에만 약 2조1222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백화점 3사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3사 모두 올해 외국인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 백화점. 2026.07.14.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4/NISI20260714_0021363665_web.jpg?rnd=2026071414460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백화점 3사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3사 모두 올해 외국인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 백화점. 2026.07.14. [email protected]
명품은 여전히 외국인 소비를 이끄는 핵심 상품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상반기 외국인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3% 증가했고, 롯데백화점도 130% 늘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명품 매출이 123% 증가했다. 원화 약세로 한국에서 해외 명품을 구매할 때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글로벌 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들이 백화점에서 찾는 상품은 명품에만 머물지 않는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남성패션 110%, 여성패션 89.4%, 화장품 87.3%, 식음료 62.9%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패션 상품군 매출이 135% 늘었다.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국 브랜드와 상품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을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K패션은 외국인 쇼핑객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새로운 콘텐츠가 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의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는 전체 매출의 약 70%를 외국인 고객이 차지할 정도로 외국인 비중이 높다.
단순히 유명 글로벌 브랜드를 구매하는 데서 나아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구매하는 소비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밤낮으로 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진 11일 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드론쇼를 구경하고 있다. 부산에는 지난 6일부터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열대야도 지난 11일부터 이틀째 이어졌다. 2026.07.12.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2/NISI20260712_0021360260_web.jpg?rnd=20260712084021)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밤낮으로 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진 11일 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드론쇼를 구경하고 있다. 부산에는 지난 6일부터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열대야도 지난 11일부터 이틀째 이어졌다. 2026.07.12. [email protected]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늘면서 백화점들의 외국인 쇼핑 지도도 달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관광 상권인 명동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30%에 달한다.
이시간 핫뉴스
신세계 본점 역시 방문 고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외국인 의존도가 높아졌다. 신세계스퀘어의 K팝 콘텐츠 등 쇼핑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전략도 외국인 유입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동시에 잠실과 부산 등으로 외국인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120%, 부산본점은 150%, 롯데몰 동부산점은 170% 증가했다.
잠실은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 등 관광 콘텐츠와 쇼핑을 결합할 수 있고, 부산은 크루즈 관광객 증가가 외국인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부산에 위치한 신세계 센텀시티점 역시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230%에 달했다.
여의도도 새로운 외국인 쇼핑 거점으로 떠올랐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를 웃돌며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K팝과 K뷰티, K푸드 관련 팝업과 체험형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글로벌 MZ세대의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 시내 관광을 마친 후 쇼핑을 위해 신라면세점 제주점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02202658_web.jpg?rnd=20260803101623)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 시내 관광을 마친 후 쇼핑을 위해 신라면세점 제주점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외국인 소비층의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중국인 단체관광객 의존도가 높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 개별 관광객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전체 외국인 매출에서 중국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77.5%에서 올해 상반기 48.5%로 낮아졌다. 반면 미국 고객 비중은 같은 기간 1.1%에서 19.1%로, 동남아 등 기타 아시아 국가 비중은 4.4%에서 14.9%로 확대됐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외국인을 단순한 쇼핑 고객이 아니라 관광객이자 콘텐츠 소비자로 보고 점포 자체를 하나의 관광 목적지로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K팝 공연과 팝업스토어, 미식, 체험 프로그램 등을 쇼핑과 묶어 외국인이 하루 동안 머물며 돈을 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전략이다.
내수 소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은 백화점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백화점 3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외국인 매출 1조7200억원을 기록했고,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3사 모두 연간 외국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가능성이 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것이 주요 쇼핑 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K패션과 K뷰티, K푸드 등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 자체를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하고 얼마나 다양한 소비로 연결하느냐가 백화점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6 부산대 서머스쿨'에 참가한 외국인 대학생들이 16일 부산 서구 부산전통문화체험관에서 다도 체험을 하고 있다. 이번 서머스쿨에는 7개국 15개 대학교 소속 대학생 48명이 참가, 오는 28일까지 한국 전통과 문화 등을 체험한다. 2026.07.16.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21366999_web.jpg?rnd=20260716130819)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6 부산대 서머스쿨'에 참가한 외국인 대학생들이 16일 부산 서구 부산전통문화체험관에서 다도 체험을 하고 있다. 이번 서머스쿨에는 7개국 15개 대학교 소속 대학생 48명이 참가, 오는 28일까지 한국 전통과 문화 등을 체험한다. 2026.07.1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속보]뉴욕증시, 이란 불확실성 속 혼조 출발.…나스닥 0.01%↑](https://image.newsis.com/2020/12/11/NISI20201211_0000654239_thm.jpg?rnd=20201211094147)























![민주당 새 사령탑에 오른 김민석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8/17/NISI20260817_0021401629_web.jpg?rnd=20260817192812)
![가양동 아파트 화재 2차 합동감식 진행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8/17/NISI20260817_0021401189_web.jpg?rnd=20260817141531)
![중고차 시세 내림세에도 '테슬라' 값 올라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8/17/NISI20260817_0021401433_web.jpg?rnd=20260817161229)
![인도네시아 7.7 강진으로 사망자 53명으로 늘어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8/16/NISI20260816_0001505221_web.jpg?rnd=202608170942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