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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협상 방해되면 오만 폭격할 것이라고 말해"

등록 2026/08/17 21:44:31

수정 2026/08/17 22:35:0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주 가든시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1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주 가든시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15.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만약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협상 합의에 "방해가 되면" 오만을 폭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미 폭스 뉴스 및 중국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이란과 오만은 7월 말부터 해협 통항의 새 항로 설정에 관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해협은 이란과 오만의 배타적 경제수역이 그대로 접해 있어 중간에 공해가 없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전쟁 전까지 하루 중동 석유 2000만 배럴이 인도양으로 나가는 페르시아만-오만만의 유일한 그리고 자유 통항의 길목이었다.

통행 항로는 이란 수역 바로 옆의 오만 수역 끄트머리에 인바운드(입) 및 아웃바운드(출) 두 길로 설정되었다.

그러나 전쟁 직후 이란은 이 기존 항로를 봉쇄하고 북쪽인 자국 수역 내에 새 항로를 개설하면서 그쪽으로만 출입하도록 강제했다. 나아가 출입을 허가 통제해 해협 출입 선박 수가 하루 평균 130척에서 그 10분의 1 이하로 줄었다.

미국은 이란과 휴전한 4월 8일 닷새 후에 호르무즈 해협 바로 아래 오만만에 포진하고 이란 해안에 대한 전면 봉쇄 작전을 폈다. 이란 항구에서 나오거나 들어가려는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막은 것이다.

그러면서 이란의 봉쇄 및 통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지 못해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는 1000여 척 선박들에게 오만 해안에 가까운 남쪽 루트를 새 호르무즈 해협 통항 항로로 제시했다.

미군은 보호를 약속하며 이 남쪽 루트로 해협을 건너 빠져나올 것을 유도했고 이 남쪽 루트는 오만-유엔 IMO(국제해사기구) 항로로 불렸다.

이란은 자국의 북쪽 루트 대신 미군의 권유대로 남쪽 오만 루트로 해협을 건너려는 상선을 공격했고 이에 미군은 6월 말부터 보름 동안 대 이란 해안 심야 공격을 펼쳤다.

이 심야 공격과 인근 아랍 걸프국에 대한 이란의 직후 보복 공격 활동이 수그러든 지 얼마 안 돼 7월 말에 이란과 오만이 새 항로 협상에 들어간 것이다.

1주일 전 이란 외무부는 호르무즈 해협 한가운데에 새로운 통항로를 지정 개설하기로 오만과 합의했다면서 항로 확정 때까지 현 자국의 북쪽 항로를 인바운드로 쓰고 남쪽 오만 항로를 아웃바운드로 하는 임시 통항 체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오만과 이란 간 새 항로 협상에 배제된 채 미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의 항로 협상이 신속하게 합의될 것을 촉구해 왔다.

이런 중에 트럼프가 이란이 아닌 자국과 가까운 오만을 타깃으로 공격 위협을 했다는 것이며 "해협 협상에 방해가 되면"이라는 이유가 제시되었다.

거의 같은 시각에 이란 외무부는 오만과 해협 협상이 진행 중이며 새 항로의 '지도'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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