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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쿠릴 방문에 日정부, 대러 제재 강화 등 대응책 검토"

등록 2026/08/14 11:30:00

NHK 보도…"대러 제재 강화 방안 등 부상"

아사히 "러, 日 배려 필요없는 상황된 것"

[이투루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일 영토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섬에 전격 방문하면서 일본 정부가 대응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14일 일본 공영 NHK가 보도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 시간) 쿠릴열도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 섬의 키토보예 마을에 위치한 야스니 수산물 가공단지를 방문해 제품을 시식하고 있는 모습. 2026.08.14.

[이투루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일 영토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섬에 전격 방문하면서 일본 정부가 대응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14일 일본 공영 NHK가 보도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 시간) 쿠릴열도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 섬의 키토보예 마을에 위치한 야스니 수산물 가공단지를 방문해 제품을 시식하고 있는 모습. 2026.08.1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일 영토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섬에 전격 방문하면서 일본 정부가 대응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14일 일본 공영 NHK가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대응 조치로서 대러 제재 강화 방안 등이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자, 일본은 러시아와 의사소통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접촉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지난 13일 쿠릴열도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섬을 방문하면서, 양국 간 관계 개선이 어려워졌다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 NHK는 "냉각된 일러(러일) 관계는 한 층 더 엄격해질 전망"이라고 짚었다.

일본이 '북방영토'로 부르는 쿠릴 4개섬은 러시아 사할린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사이에 늘어선 쿠릴열도 중 남단 4개 섬이다.

일본은 1855년 러일 양국이 체결한 시모다조약에 따라 이들 섬이 일본 영토로 확정됐다고 주장한다. 옛 소련은 제2차 세계대전 말인 1945년 이들 섬을 점령했으며, 현재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쿠릴 4개섬이 종전 후 국제법 합의에 따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반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양국 간에는 아직 평화조약이 체결되지 못한 상태다.

2018년 11월 당시 일본 총리였던 아베 신조(安倍晋三)와 푸틴 대통령은 1956년 소일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유즈노사할린스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 시간) 러시아 사할린섬 유즈노사할린스크 인근 태평양함대 소속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호에서 군사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08.14.

[유즈노사할린스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 시간) 러시아 사할린섬 유즈노사할린스크 인근 태평양함대 소속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호에서 군사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08.14.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사실상 양국의 평화조약 협상도 중단된 상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일본이 서방 국가들과 대러 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는 일본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러시아가 "일본에 대한 배려가 필요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집권 후 오랜 기간 쿠릴열도를 방문하지 않은 이유로 일본으로부터의 경제 지원을 꼽았다. 대러 경제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일본이 영토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를 갖고록 하고자 쿠릴열도를 방문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가 제시한 8가지 '협력플랜'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양자 회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상황이 바뀌었다. 일본이 서방 국가들과 대러 제재를 가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일본 정부의 입장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는 없다"고 지난 5월 푸틴 정권의 고위 관리는 아사히에 밝혔다.

또한 러시아가 중국과의 협력 강화에 무게를 둔 점도 이번 푸틴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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