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3개 띄워도 답답함 없네"…'폴드8 울트라', 일주일 써보니
등록 2026/08/08 08:00:00
수정 2026/08/08 08:08:05
[리뷰]삼성 갤럭시Z 폴드8 울트라 일주일간 써보니
'역대 가장 얇은 폴드'보다 더 인상 깊었던 건 멀티태스킹
카메라도 한 단계 진화…업무 많은 직장인에 더 어울렸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정식 출시한 갤럭시Z 폴드8 울트라를 촬영한 모습. 2026.08.08.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7/NISI20260807_0002207165_web.jpg?rnd=20260807163513)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정식 출시한 갤럭시Z 폴드8 울트라를 촬영한 모습. 2026.08.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Z 폴드8 울트라'를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갤럭시S 시리즈에만 있던 울트라 모델이 갤럭시Z 시리즈에 처음 등장한 제품이다.
신제품 공개 이후 소비자들의 관심은 여권처럼 짧고 넓어진 새로운 폼팩터의 '갤럭시Z 폴드8'에 집중됐다. 이 때문에 울트라 모델은 상대적으로 스펙적으로 최고 사양임에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직접 써보니 두 제품은 우열을 가리는 관계가 아니라 사용 목적이 전혀 다른 스마트폰이었다. 폴드8이 콘텐츠 소비를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기기라면, 폴드8 울트라는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 일하는 사람이 좋을 법하다. 각 제품 색상만 봐도 알 수 있다.
기기 체험을 위해 받은 울트라 모델은 성숙하고 모던한 느낌의 '바이올렛 셰도'였는데, 워커 홀릭인 커리어우먼이 들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어울린다 싶었다. 이에 상응하는 폴드8 색상은 무겁지 않고 편안해 보이는 라벤더다.
가장 먼저 체감한 것은 두께였다. 기기를 펼쳤을 때 4.1㎜. 폴드8 기본 모델과 비교해 숫자로는 0.4㎜ 차이에 불과하지만 손에 쥐는 순간 생각보다 얇다는 느낌이 확실히 전해졌다. 여닫을 때도 한층 부드럽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정식 출시한 갤럭시Z 폴드8 울트라. 화면을 3분할로 나눠 3개의 앱(유튜브, 네이버, 인스타그램)을 실행한 모습. 2026.08.08.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7/NISI20260807_0002207242_web.jpg?rnd=20260807170939)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정식 출시한 갤럭시Z 폴드8 울트라. 화면을 3분할로 나눠 3개의 앱(유튜브, 네이버, 인스타그램)을 실행한 모습. 2026.08.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튜브·네이버·인스타…창 3개 띄워도 답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며칠 사용하면서 진짜 차이를 느낀 것은 두께보다 화면이었다. 울트라는 삼성 폴더블 역사상 최대 크기인 8인치 내부 화면을 탑재했다. 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는 숫자 이상의 차이를 만든다.
출근길에는 유튜브를 틀어놓고, 오른쪽 화면에는 네이버 뉴스를 띄운 뒤 아래에는 인스타그램을 실행해봤다. 세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해도 화면이 심하게 좁다는 느낌은 없었다.
특히 세로 공간이 넉넉해 웹페이지나 PDF를 읽을 때 스크롤을 자주 내리지 않아도 되는 점이 편했다.
업무에서는 장점이 더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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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자료(PDF)를 한쪽에 띄워놓고 다른 화면에서 원고를 작성하거나 메신저를 동시에 확인하는 사용 패턴에서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훨씬 생산성이 높았다. 노트북 듀얼모니터를 축소해 손안으로 옮겨놓은 느낌에 가까웠다.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 영상을 보다가 바로 키보드를 띄워 댓글이나 메모를 입력하는 과정도 자연스러웠다. 왜 삼성이 이 제품에 '울트라'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조금은 이해가 됐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정식 출시한 갤럭시Z 폴드8 울트라. 사진은 기기를 반 접어 키보드를 입력할 수 있게 한 모습. 2026.08.08.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7/NISI20260807_0002207247_web.jpg?rnd=20260807171129)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정식 출시한 갤럭시Z 폴드8 울트라. 사진은 기기를 반 접어 키보드를 입력할 수 있게 한 모습. 2026.08.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카메라도 분명 좋아졌다…그래도 '카메라폰'은 S26 울트라
뭐니해도 울트라의 강점은 카메라다. 폴드8에 망원 렌즈가 없어서 아쉬운 소비자들이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다.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에 5000만 화소 초광각,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 특히 초광각은 전작보다 화소 수가 크게 늘면서 풍경과 건축물 촬영에서 디테일 표현이 좋아졌다.
초광각은 풍경, 건물, 단체 사진처럼 화면 전체를 넓게 담는 용도로 쓰인다. 고화소일수록 넓은 장면에서 멀리 있는 피사체가 작게 담기면 확대했을 때 뭉개졌던 부분의 세부 표현이 살아난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지난 6일 저녁 갤럭시Z 폴드8 울트라(사진 왼쪽)와 갤럭시 S26 울트라(오른쪽)로 강남역 대로변을 각각 촬영해봤다. 줌 확대 없이 촬영한 윗 사진은 별 차이 없지만, 30배 확대했을 때 폴드8 울트라 촬영 사진 디테일이 상대적으로 뭉개진 걸 알 수 있다. 2026.08.08.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7/NISI20260807_0002207179_web.jpg?rnd=20260807163858)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지난 6일 저녁 갤럭시Z 폴드8 울트라(사진 왼쪽)와 갤럭시 S26 울트라(오른쪽)로 강남역 대로변을 각각 촬영해봤다. 줌 확대 없이 촬영한 윗 사진은 별 차이 없지만, 30배 확대했을 때 폴드8 울트라 촬영 사진 디테일이 상대적으로 뭉개진 걸 알 수 있다. 2026.08.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카메라 기능이 개선된 건 맞지만, 갤럭시 S26 울트라와는 아직 비교할 수준은 아니었다. 실제로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고층 건물 20층에서 같은 장면을 갤럭시 S26 울트라와 비교 촬영해봤다. 일반 촬영에서는 두 제품 모두 만족스러웠다. 화면 전체를 넓게 담아도 멀리 있는 피사체의 세부 모습이 뭉개지지 않고 선명하게 살아났다.
하지만 30배 이상 확대하자 차이가 드러났다. 사진 자체의 완성도는 여전히 S26 울트라가 한 수 위였다.
결국 두 제품은 지향점이 다르다.
S26 울트라는 최고의 사진을 찍기 위한 카메라폰이라면, 폴드8 울트라는 큰 화면으로 촬영 결과를 바로 확인하고 편집하는 경험에 더 무게를 둔 제품이다.
일주일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결론은 의외로 단순했다. 폴드8과 폴드8 울트라는 상위·하위 모델이 아니다.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많다면 폴드8으로도 충분하다.
반면 자료를 보면서 문서를 작성하거나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일이 잦고, 촬영한 사진을 바로 편집하는 일이 많다면 울트라가 훨씬 만족스러울 가능성이 크다.
한마디로 폴드8과 폴드8 울트라를 고민하고 있다면 스스로한테 이런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화면을 두개 이상 띄워 사용하는 일이 많은 편인가", "자료를 보면서 메모하거나 영상을 보면서 검색하는 일이 많은가", "평소 카메라 촬영을 자주 하는가", "풍경이나 건축물, 단체 사진 촬영 비중이 높은가", "찍은 사진을 폰으로 바로 편집하거나 공유하는 편인가" 등 물음에 대부분 '그렇다'고 답한다면 폴드8 울트라가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신제품 발표 당시에는 "폴드8이 더 화제인데 굳이 울트라를 살 이유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주일 동안 써본 뒤의 답은 달라졌다. 울트라는 더 비싼 폴더블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바꿔주는 폴더블에 가까웠다.
배터리 역시 큰 차이는 아니지만 울트라가 5000mAh로 폴드8(4800mAh)보다 200mAh 더 많다. 울트라의 동영상 재생 최대 시간은 27시간, 폴드8은 26시간으로 안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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