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인에 뉴시스 채널 추가하기!

엘베 문 열리자 지팡이 '퍽'…노인의 택배기사 폭행 이유

등록 2026/08/08 00:02:00

[서울=뉴시스] JTBC '사건반장'에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입주민으로부터 지팡이로 폭행을 당한 사연이 방영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 JTBC '사건반장'에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입주민으로부터 지팡이로 폭행을 당한 사연이 방영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입주민으로부터 지팡이로 폭행을 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피해 기사는 진심 어린 사과만 원했지만 끝내 받지 못했고 사건은 결국 검찰로 넘겨졌다.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초등학생 딸을 둔 40대 택배기사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배송을 마친 뒤 귀가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중 예상치 못한 일을 겪었다.

A씨가 탄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해 문이 열리자 한 고령의 남성이 다가와 지팡이로 명치 부위를 강하게 가격했다. 이어 낭심 부위를 향해 지팡이를 찔러 A씨가 손으로 막는 과정에서 허벅지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은 택배기사의 바디캠에 고스란히 담겼다.

남성은 "내가 올라오는 걸 보고도 그냥 올라갔다"며 화를 냈지만 바디캠 영상에는 A씨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택배 상자를 정리하는 사이 다른 입주민이 닫힘 버튼을 누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는 해당 남성이 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늑골 염좌와 흉부 타박상 등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과거에도 이 남성이 "택배가 왜 엘리베이터를 쓰냐"며 욕설을 하는 등 여러 차례 시비를 걸었지만 일터에서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 사과하며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더 큰 상처는 가족에게 남았다. 경찰에 제출하기 위해 보관 중이던 폭행 영상을 초등학생 딸이 우연히 보게 됐고 딸은 "저 사람이 왜 아빠를 때리냐"고 물었다고 한다. A씨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마음이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택배회사로 민원이 들어가면 일을 잃을까 봐 처음에는 신고조차 망설였지만 가해 남성이 끝내 사과하지 않아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가해 남성은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