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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성접대' 감사보고서 나왔다…월드컵·올림픽 심판 포함

등록 2026/08/06 21:07:48

[서울=뉴시스]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국가대표팀 경기 당시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보고서가 공개됐다. (사진='JTBC news' 캡처)

[서울=뉴시스]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국가대표팀 경기 당시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보고서가 공개됐다. (사진='JTBC news'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국가대표팀 경기 당시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보고서가 공개됐다. 접대 대상에는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 경기에 참여한 심판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문체부가 2016년 작성한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등 비리 조사 결과' 문건에는 축구협회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1년 간 국가대표팀 경기에 참여한 외국인 심판들에게 7차례 부적절한 성 접대를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건에 따르면 이 가운데 3건은 월드컵 및 올림픽 예선전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2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한국과 쿠웨이트전 당시에는 경기 당일 새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안마시술소에서 축구협회 법인카드로 50만원이 결제됐다.

문체부는 해당 결제가 쿠웨이트전에 참여한 심판 2명을 대상으로 한 성접대 비용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결제 담당 직원은 "안마 비용은 성매매 비용까지 포함된 금액이었다"며 "외국인 심판들이 공항이나 숙소 등에서 먼저 요구해 접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해 9월 22일에도 경남 창원의 한 안마업소에서 76만원이 결제됐다. 이날은 한국 대표팀이 창원축구센터에서 오만과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경기를 치른 직후였으며, 문체부는 해당 결제 역시 경기 참가 심판 4명을 위한 접대였다고 봤다.

심판을 관리·감독해야 할 감독관에게 부적절한 접대가 제공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2012년 3월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축구협회 법인카드로 19만 8000원이 결제됐고, 문체부는 경기 감독관 1명을 대상으로 한 성접대였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당시 복수의 축구협회 심판국 관계자 진술과 카드 사용 내역, 협회 소명 자료 등을 종합해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사건은 15년 전 일로 협회 문서 보관 연한이 5년에 불과해 모든 정황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며 "과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을 수 있으나 현재는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철저한 내부 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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