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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에 멈춰선 프로야구, 주말 경기 취소 가능성도

등록 2026/08/06 11:27:10

6일 오후 긴급 실행위 열고 폭염 종합 대책 논의

대책 수립에 시간 걸리면 주말 경기도 취소 가능성 있어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이어지면서 프로야구 경기가 연일 취소되고 있는 5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관중석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왼쪽)과 비교를 위한 원본 촬영 모습.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2026.08.05.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이어지면서 프로야구 경기가 연일 취소되고 있는 5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관중석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왼쪽)과 비교를 위한 원본 촬영 모습.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2026.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극심한 폭염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종합 대책 수립에 나선 가운데 주말 경기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폭염 대응 매뉴얼 구성에 시간이 걸릴 경우 이번 주말 경기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연일 관중 신기록을 수립하며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던 프로야구는 전국을 강타한 폭염 탓에 멈춰섰다.

폭염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자 KBO는 5~6일 열릴 예정이던 KBO리그,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전면 취소했다.

이틀간 리그가 중단된 셈이다. 프로야구가 일정을 중단한 것은 2021년 7월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리그를 중단한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폭염으로 리그가 멈춰선 것은 처음이다.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된 사례는 2024년 처음 나왔다. 당시 8월 2일 울산 LG 트윈스-롯데전, 8월 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전과 울산 LG-롯데전, 8월 22일 포항 두산-삼성 라이온즈전 등 4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지난해에는 폭염 취소 사례가 없었으나 올해에는 이틀간 리그가 중단하면서 총 15경기가 폭염으로 순연됐다.

기록적인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말께부터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폭염 취소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폭염 취소 기준을 한층 세분화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달 31일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부산에서 아무런 조치 없이 경기가 정상 개최됐다가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이 두통, 구토, 등 온열질환 의심증세를 보여 대책 마련 목소리가 커지자 KBO도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4일에는 기상청의 폭염 특보 발효 기준에 따라 운영 기준을 세분화했다. 폭염경보 이상이 발효된 지역의 경기는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최대 1시간까지 경기를 늦출 수 있도록 했고,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열릴 경기는 경기 당일 오후 1시 전에 경기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기상청은 하루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 하루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 폭염경보,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또는 하루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되면 폭염중대경보를 각각 발효한다.

그러나 이에 따라 경기를 운영했다가 또 문제가 생겼다.

4일 인천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아닌 폭염경보만 발효됐고, LG 트윈스-SSG 랜더스전이 개최됐다.

그러나 당시 인천의 기온은 폭염중대경보 기준에 거의 근접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전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에 프로야구 전 경기가 이틀연속  ‘폭염취소’ 결정이 내려진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그라운드 온도가 50도를 가리키고 있다. 2026.08.0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전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에 프로야구 전 경기가 이틀연속  ‘폭염취소’ 결정이 내려진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그라운드 온도가 50도를 가리키고 있다. 2026.08.05. [email protected]

이에 20대 남성 관중 두 명이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관중이 쓰러지면서 경기가 9분간 중단됐다. 중증 2명을 포함해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보였다.

당시 기준은 마련해야 하지만 빈틈이 많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자 KBO는 일단 리그를 중단하고, 6일 오후 KBO와 10개 구단 단장,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가 모이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해 리그 종합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논의하기로 했다.

원점에서부터 논의하기로 한 만큼 긴급 실행위원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기온이나 기상청의 폭염특보 뿐 아니라 그라운드의 지열 등도 고려돼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경기 개시 시간 지연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선수단, 관중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세밀한 지침 마련이 필요할 전망이다.

각 구단의 유불리도 얽혀있어 세부 지침 마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 기후 현상으로 매년 더위가 심화돼 이번 폭염 대책 마련을 허투루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논의가 길어질 경우 리그 중단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6일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7~9일 주말 3연전도 취소될 수 있다.

KBO는 대책이 확실하게 세워져야 리그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대책이 세워진 후에 리그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 아직 확언할 순 없지만 주말 3연전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내일 회의 방향성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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