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주도 호르무즈 관리' 합의 목전…"美, 5일 발표 목표"(종합)
등록 2026/08/05 14:19:06
'호르무즈 진출입시 이란 관여' 골자
美도 긍정적…"오만 압박" 보도까지
중재국측 "미-이란간 외교 재개해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에 계속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통제권을 일부 인정하더라도, 일단 해협을 열고 상황을 진척시키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2026.08.05.](https://img1.newsis.com/2026/08/04/NISI20260804_0001477185_web.jpg?rnd=2026080403272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에 계속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통제권을 일부 인정하더라도, 일단 해협을 열고 상황을 진척시키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2026.08.0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란과 오만이 이란 주도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하는 임시 합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역시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일부 인정하더라도, 일단 상황을 진척시키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미국 액시오스는 4일(현지 시간) "미국, 이란,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잠정 합의에 근접했으며, 미국은 수요일(5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주말(1~2일) 원칙적 동의 의사를 밝혔고, 이란 지도부도 4일 이를 승인했다고 한다. 다만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최고국가안보회의까지 승인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진입할 때는 이란 쪽 항로를 이용하고, 나올 때는 이란과 협의 하에 오만 쪽 항로를 통과하는 60일 임시 개방에 합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통행료나 수수료 부과는 없다.
이와 동시에 해협 일대의 해상 기뢰를 30일 내로 제거하고, 이후 양국간 영구 협정을 통해 중간 수역에서 진출입로를 획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진출입 통항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내용으로, 액시오스도 "전쟁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이란의 호르무즈 해상 통제권 주장이 일부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이날 이란-오만 협상 타결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국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궁극적 합의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비핵화 문제지만, 지금 당장 초점이 맞춰진 문제는 해협들(straits)에 관한 합의"라고 밝혔다.
이어 "해협은 지금도 열려 있다"면서도 "오만과 이란 사이에서 미국이 관여하는 대화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더 많은 선박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보다 정상적 국면으로 나아가는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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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합의안이 이란에 더 유리한 내용으로 도출되더라도, 오만이 이를 수용할 것을 미국이 앞장서서 촉구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협상에 정통한 중동 고위 당국자는 MS나우에 "미국과 유럽이 오만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이란과의 임시 합의를 받아들일 것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며 "현재 안이 확정될 경우 이란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진출입 항로를 모두 일시적으로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재국들도 이란-오만 호르무즈 합의 타결을 낙관하며 미국-이란간 직접 소통을 촉구하는 입장을 냈다.
마지드 빈 모하메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협상은 매우 진전된 단계(very progressive stages)에 있다"며 "가능한 합의문 초안이 당사국간에 회람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역내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이 직접 대화를 계속할 수 있을 정도로 긴장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확전을 막고 호르무즈를 다시 열며 당사자간 외교의 문을 다시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왕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이날 전화 통화를 통해 미국-이란간 이견을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합의 기반을 다져나가기로 했다. 알사니 국왕은 특히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준수와 군사행동 즉각 중단'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도 MS나우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이 담긴 문서가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미국은 현재 간접 참여하고 있으며, 이란과 당장 직접 협상할 계획은 없다"며 "중재단은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다시 협상장에 복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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