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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모은 돈의 절반 내자"…예비부부 갈라놓은 '반반 결혼' 기준

등록 2026/08/05 00:44:00

[서울=뉴시스] 정일영 인하대학교 영미유럽인문융합학부 초빙교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악성 내성인 정일영'에서 '반반 결혼'을 둘러싼 예비부부의 갈등 사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악성 내성인 정일영' 캡처)

[서울=뉴시스] 정일영 인하대학교 영미유럽인문융합학부 초빙교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악성 내성인 정일영'에서 '반반 결혼'을 둘러싼 예비부부의 갈등 사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악성 내성인 정일영'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5년 동안 만남을 이어온 예비부부가 '반반 결혼'의 비용 부담 기준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며 갈등을 빚은 사연이 공개됐다.

정일영 인하대학교 영미유럽인문융합학부 초빙교수의 유튜브 채널 '악성 내성인 정일영'에는 최근 결혼 준비 과정에서 돈 문제로 연인과 마찰을 겪고 있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올려졌다. 연애 기간에는 데이트 비용으로 크게 다툰 적이 없었으나,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들어서자 예비신랑이 제시한 분담 방식이 화근이 됐다.

남성은 각자 모아둔 자산의 절반씩을 결혼 자금으로 보태는 것이 진정한 '반반 결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사연을 전한 여성은 "예를 들어 남자친구가 6000만원, 제가 8000만원을 모았다면 남자친구는 3000만원, 제가 4000만원을 내는 방식"이라며 "남자친구는 각자 가진 돈의 절반을 내는 게 서로의 형편에 맞게 부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여성은 "이런 식으로 하나둘 따지기 시작하니까 점점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이가 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현실은 점점 '내가 얼마 했고 네가 얼마 했고'를 따지게 된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시스] 정일영 인하대학교 영미유럽인문융합학부 초빙교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악성 내성인 정일영'에서 '반반 결혼'을 둘러싼 예비부부의 갈등 사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악성 내성인 정일영' 캡처)

[서울=뉴시스] 정일영 인하대학교 영미유럽인문융합학부 초빙교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악성 내성인 정일영'에서 '반반 결혼'을 둘러싼 예비부부의 갈등 사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악성 내성인 정일영' 캡처)

정 교수는 남자친구의 '반반' 계산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남자의 계산법 이상하다. 자기 편의에 따른 반이라는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라며 "원래 어떤 전체에 대한 반이면 그걸 똑같이 나누는 게 반의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극히, 아주 극도로 이기적인 케이스"라며 "이런 사람들은 절대 와이프가 아이들을 위해서 희생할 준비가 안 돼 있다. 즉 결혼할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 교수는 반반 결혼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칼로 잘 내듯이 반반씩 내는 것이 내가 볼 때는 깔끔하다"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해도 된다면서도 "만약 반반씩 부담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결혼할 상대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어느 게 맞고, 어느 게 틀리다는 건 없다"라며 "제일 요즘 세상에서 위험한 게 흑백 논리"라고 강조했다.

영상 댓글에서도 '반반 결혼'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애초에 결혼생활에 딱 떨어지는 반반이란 건 불가능하다"며 "불가능한 걸 원하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 계획이 있는 부부 사이에 반반 결혼은 존재할 수 없다"며 임신과 출산, 육아 과정에서 한쪽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반면 정 교수의 설명 방식에 주목한 반응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65세 교수님이 우리 나이대와 말이 통한다는 게 환상", "학생들과 공감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신 것 같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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