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최고 투수로 우뚝…한화 왕옌청, 류지현호 경계대상으로
등록 2026/08/01 08:30:00
연봉 10만 달러 받은 왕옌청, 다승 공동 2위
아시안게임 대만 대표팀 발탁…한화 차출 협조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왕옌청.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2199507_web.jpg?rnd=20260729230625)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왕옌청.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대만 출신 왼손 투수 왕옌청은 올해 아시아 쿼터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 아시아 쿼터가 도입되면서 KBO리그에 데뷔하게 된 왕옌청은 20경기에 등판해 104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4패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거뒀다.
2019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국제 육성 계약을 맺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왕옌청은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만 뛰며 통산 85경기 20승 11패 평균자책점 3.62, 248탈삼진의 준수한 성적을 냈고, 지난해 11월 한화와 계약하며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시즌 개막 이후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은 왕옌청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한화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다.
4월까지 6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45를 작성하며 한화를 미소짓게 만든 왕옌청은 5월에도 5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제 몫을 했다.
6월에 나선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지만, 오히려 폭염이 찾아온 7월 이후 다시 살아났다. 왕옌청은 7월 이후 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내며 반등했다.
특히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는 한층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7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작성하고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달 29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역시 7이닝을 소화하며 7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9승째를 수확해 당시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LG 트윈스 임찬규가 3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아 왕옌청은 다승 부문 공동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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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시즌 내내 불펜 쪽에 고민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왕옌청이 2경기 연속 7이닝을 버텨준 것은 큰 도움이 됐다.
연봉이 10만 달러에 불과한데도 100만 달러를 받는 외국인 투수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두는 왕옌청은 '가성비 최고' 선수로 손꼽힌다.
한화는 함박웃음이지만,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왕옌청의 활약을 보며 마냥 웃을 수 없다.
왕옌청이 올해 아시안게임 대만 야구 대표팀에 발탁돼서다. 대만야구협회는 지난달 중순 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 대표팀 24인 명단을 발표하면서 왕옌청을 포함했고, 소속팀 한화는 왕옌청의 대만 대표팀 차출에 협조할 뜻을 드러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대만은 한국 야구의 '난적'으로 손꼽힌다.
한국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대만에 0-4로 패한 적이 있고,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 3-6으로 져 고개를 떨궜다. 대만전 패배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은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한국은 8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대만과의 맞대결에서는 연장 끝에 4-5로 석패했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5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류지현호의 첫 상대가 공교롭게도 대만이다. 대만, 홍콩, 태국과 함께 조별리그 B조에 포함된 한국은 금메달을 따려면 대만과 최소 두 번 이상 맞붙어야 한다.
대만은 자국 프로리그와 미국 마이너리그,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을 소집해 아시안게임에 나설 예정인데, 주축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마운드 쪽에 걱정이 크다.
그런 만큼 대만 대표팀 마운드에서 왕옌청의 존재감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전에서 중용될 가능성도 크다.
5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으로서는 왕옌청 공략법을 마련해야 대만과의 승부를 한층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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