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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구마모토 강진에 산업계 비상…자동차·반도체 공장 멈춰

등록 2026/07/29 14:48:55

토요타 후쿠오카 공장 3곳 재중단

택배·우편 멈추고 통신 기지국 150여곳 피해

규슈신칸센도 전 구간 운행 중단

[야쓰시로=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에 있는 닛폰제지 야쓰시로 공장의 굴뚝이 지진으로 무너져 있다. 2026.07.29.

[야쓰시로=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에 있는 닛폰제지 야쓰시로 공장의 굴뚝이 지진으로 무너져 있다. 2026.07.29.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기업 피해가 확산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음료 공장이 잇따라 멈췄고 물류·통신·철도망에도 차질이 이어졌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는 후쿠오카현의 미야타·고쿠라·간다 공장 가동을 이날 저녁부터 31일까지 중단한다.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를 생산하는 미야타 공장을 비롯한 3개 공장은 지진이 발생한 28일 가동을 멈췄다가 29일 아침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그러나 안전과 물류, 부품 공급업체의 상황을 고려해 다시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8월3일 이후 생산 재개 여부는 31일 결정한다.

토요타는 안전 문제와 물류 상황, 부품 협력업체들의 공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동을 재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소니그룹은 구마모토현 기쿠요정의 이미지센서 공장을 멈추고 건물과 제조설비의 피해 여부를 확인했다.

[야쓰시로=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의 닛폰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 지진으로 굴뚝이 무너진 가운데 구조대가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교도통신이 제공한 항공 사진. 2026.07.29.

[야쓰시로=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의 닛폰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 지진으로 굴뚝이 무너진 가운데 구조대가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교도통신이 제공한 항공 사진. 2026.07.29.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차량용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가와시리 공장과 니시키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미쓰비시전기도 기쿠치시와 고시시의 전력제어용 반도체 공장 가동을 멈췄다. 현재까지 건물과 설비에 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직원들이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음료 생산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산토리홀딩스는 건물 일부가 파손된 규슈 구마모토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코카콜라보틀러스재팬도 구마모토시 공장을 멈췄다.

택배와 우편 서비스도 사실상 마비됐다. 야마토운수는 구마모토현 전역과 미야자키현 북서부를 오가는 화물 접수를 전국에서 중단했다. 구마모토현 내 집하와 배송도 멈췄다.

일본통운과 사가와익스프레스, 세이노운수 역시 일부 지역에서 집하·배송을 중단하거나 보류했다. 일본우편은 구마모토현을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소포 접수를 멈추고 현내 모든 우체국의 창구 업무와 우편물 수거를 중단했다.

통신 피해도 확산됐다. 이동통신 4사의 피해 기지국은 150곳을 넘어섰다. KDDI는 80여곳, 소프트뱅크는 22곳의 기지국이 정전과 배터리 소진 등으로 가동을 멈췄다.

[가시마=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의 지진 피해를 본 이온몰 인근에서 견인차가 폭발로 파손된 트럭을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2026.07.29.

[가시마=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의 지진 피해를 본 이온몰 인근에서 견인차가 폭발로 파손된 트럭을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2026.07.29.

KDDI의 광통신 회선 1만개 이상과 NTT도코모비즈니스의 기업·지자체용 전용회선 150개 이상에도 장애가 발생했다. 통신사들은 무료 공공 와이파이와 재난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자 간 로밍을 확대했다.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JR규슈는 29일 첫차부터 하카타와 가고시마추오를 잇는 규슈신칸센 전 구간의 운행을 멈췄다. 구마모토∼가고시마추오 구간은 이날 종일 운행하지 않는다.

일부 유통·외식업체는 안전이 확인된 점포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공장 생산과 물류·통신망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27분께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의 깊이 16㎞ 지점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모두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 차단 등으로 피해 파악이 지연됐다. 현재 구조와 수색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 피해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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