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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과 대화하려는 기미가 없다"-NYT

등록 2026/07/29 06:48:07

수정 2026/07/29 06:52:25

트럼프 "이란이 필사적으로 만나려 한다"며 공습 중단

정작 이란은 평화와 전면전 사이 어중간한 상태에 만족

[테헤란=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도심 엥겔라브 광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으로 보이는 곳에 누워 있는 모습을 담은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가운데 차량들이 주변을 지나고 있다. 전광판에는 '우리는 트럼프를 죽인다' 등 반(反)트럼프 문구가 적혀 있다. 2026.07.29.

[테헤란=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도심 엥겔라브 광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으로 보이는 곳에 누워 있는 모습을 담은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가운데 차량들이 주변을 지나고 있다. 전광판에는 '우리는 트럼프를 죽인다' 등 반(反)트럼프 문구가 적혀 있다. 2026.07.2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을 요청하고 있다며 2주 동안 이어가던 폭격을 중단했으나 이란이 협상에 나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휴전에 합의한 적이 없으며 미국 협상단과의 직접 대화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밝힌다.

이란 당국자들은 또 자신들이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고, 군 지도자들은 전장 성과를 자랑하며, 외교관들은 이란이 협상 복귀를 갈망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한다.

이란에서 나오는 수사는 이란 지도자들이 평화와 전면전 사이의 어중간한 상태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이란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새로운 충돌을 감당할 수 있고 트럼프에 대한 지렛대를 쥐고 있다고 믿는다. 이란의 우선순위는 미국이 허용하지 않으려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의 통제권을 인정받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투가 언제든 다시 벌어질 수 있고 최종 합의는 요원해 보이며, 이란 경제는 불안정, 전시 파괴, 미국의 해상 봉쇄 때문에 더 악화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점을 들어 현 상황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라마잔 샤리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전 대변인이 지난 26일 이란의 "적"이 "모든 단계에서 전략적 패배에 직면했다"고 말한 것으로 이란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IRGC에 비해 이란 외교관들은 절제된 반응을 보여 왔지만 그들 역시 타협할 기미는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7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상황을 휴전이라고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7일 이란이 회담을 위해 전투 중단을 요청했으며 양측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지금 대화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란과의 새로운 외교 라운드가 돌파구를 낳을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주 백악관에서 "그들은 전쟁을 끝내려고 필사적으로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가에이는 현재 미국과 어떤 협상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바가에이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놓고 오만과 협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라시아 그룹 그레고리 브루 이란 담당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시간이 자기편이며 트럼프보다 고통과 압박을 더 잘 견딜 수 있고 결국 트럼프가 자신들의 요구에 맞는 합의에 동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이란에 대한 다음 조치를 결정하기 어려운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미군은 방공 탄약 비축분이 크게 줄면서 전쟁 복귀에 따른 위험 부담이 큰 상태다.

미 워싱턴연구소 파르진 나디미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짧은 전쟁과 이번 전쟁 사이에 고체 추진제 탄도 미사일 700∼1000기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며 액체 연료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의 생산량은 추정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란 역시 전면전이 재개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란 당국자들이 미사일 재고가 바닥나고 있었던 상황이 휴전에 동의한 부분적 이유라고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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