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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파키스탄에 미·이란 중재 요청…"호르무즈 봉쇄로 국익 타격"

등록 2026/07/25 11:54:07

수정 2026/07/25 12:08:00

미·이란 종전 MOU 복원 추진

상하이서 왕이·다르 외교장관 회동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중동 매체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6일 상하이를 방문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에게 미국·이란 갈등 완화를 위한 중재를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25.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중동 매체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6일 상하이를 방문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에게 미국·이란 갈등 완화를 위한 중재를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25.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자 중국이 파키스탄에 양국 간 중재를 재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중동 매체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6일 상하이를 방문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에게 미국·이란 갈등 완화를 위한 중재를 요청했다.

한 파키스탄 당국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걸프국 공격은 중국의 이익에도 큰 타격"이라며 중국의 강한 불만을 전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걸프 국가 공격이 중국의 에너지 수급과 교역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다르 부총리는 회담 후 미국과 이란에 즉각적인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 양측은 접촉과 대화를 재개하고 협상을 통해 포괄적인 평화 합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어렵게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를 지켜야 한다며 파키스탄의 중재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이번 주 이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을 만나 협상 재개 가능성을 타진했다.

파키스탄 측은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대화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외교부도 모메니 장관의 방문과 함께 긴장 완화 및 MOU 이행을 위한 외교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란에도 직접 협상 복귀를 압박했다. 왕 부장은 24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협상의 문이 열렸다면 다시 닫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MOU 이행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 이란과 걸프 이웃 국가들의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의 협상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미국이 MOU를 위반해 긴장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약속을 지키고 자제해야 한다며 중국에 추가적인 외교 역할을 요청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지난 3월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3.31.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지난 3월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3.31.

AP통신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양쪽과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중재자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파키스탄은 앞서 미국의 15개항 제안을 이란에 전달하고 양측의 메시지를 중계했다. 튀르키예와 이집트도 물밑 외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이란의 최대 교역국이자 주요 원유 구매국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안에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해상 봉쇄 위협까지 겹치면서 중국의 부담도 커졌다. 호르무즈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흔들리면 중국의 에너지 조달과 아시아·유럽 간 물류가 함께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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