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장기화에 진저리 내는 트럼프
등록 2026/07/24 10:56:11
수정 2026/07/24 11:04:36
몇 주면 끝날 것이라던 전쟁 끝이 안보이자
"이란은 군사력만 이해한다"며 '복수 모드'
"외교 해법으로 분쟁 해결" 자신감도 상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길어지는 이란 전쟁으로 갈수록 좌절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2026.7.24.](https://img1.newsis.com/2026/07/24/NISI20260724_0001451530_web.jpg?rnd=2026072403525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길어지는 이란 전쟁으로 갈수록 좌절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2026.7.2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이 길어지는 것에 진저리를 내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최근 집무실 회의에서 그는 이란 지도자들을 향해 장광설을 쏟아내며 인간쓰레기와 미치광이라고 부르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란에서의 전쟁이 다섯 달 째에 접어들면서, 트럼프는 한때 몇 주면 끝날 것이라 생각했던 분쟁이 끝이 보이지 않게 길어지는 데 점점 더 좌절하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들과 대통령 측근들이 밝혔다.
트럼프의 참모 일부는 물가 상승, 지지율 하락, 그리고 12명이 넘는 미군 장병의 죽음을 초래한 이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직을 집어삼키고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전망을 훼손하고 있다고 걱정한다.
트럼프는 몇 달 동안 전쟁을 마무리하려 애써 왔다. 지난 4월 이란의 "문명 전체"를 끝장내겠다고 위협한 직후 휴전을 발표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평온의 시기는 짧았고 전투가 재개됐다.
이에 트럼프는 최근 며칠 사이 이란과의 협상이 지속적인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데 회의적으로 변했다.
한 고위 행정부 당국자는 트럼프가 이란은 군사력만 이해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란에 대한 "복수 모드"에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가 이란을 계속 타격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주 동안 미국과 이란은 포화를 주고받으며 분쟁을 격화시켰다. 22일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 두 척을 공격하면서 유가가 치솟았다. 트럼프는 후티 반군이 공격을 계속하면 이란에 "대대적인 군사적 응징"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은 트럼프가 확전을 택할 경우 더 강력한 군사적 선택지를 주기 위해 중동으로 병력과 의무 요원, 무기를 급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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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이란과 양해각서에 서명했는데 그들은 그것을 깨고, 상선에 사격을 가하고, 미군 병사들을 죽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테러리스트 행태가 벌어지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으며 "트럼프가 의미 있다고 여기는 방식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올 때까지" 계속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쟁은 트럼프와 일부 고위 참모들에게도 개인적인 타격을 입혀 왔다.
트럼프의 최고위 보좌진 일부가 정보기관으로부터 이란인들이 살해하려 한다는 경고를 받았으며 차량 호출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트럼프 본인도 튀르키예에서 국제 정상들의 회의에 참석하던 중 이란이 그를 살해하려 한다는 이스라엘 발 정보를 보고받고 카타르에서 선물 받은 전용기 대신 구형 전용기를 타고 튀르키예를 떠나기도 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트럼프는 미국과 이란이 분쟁의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어 갔다.
트럼프는 참모들에게 누가 최고 지도부를 대변하는지 알기 어렵고, 미국이 협상 테이블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할 때마다 이란이 공격한다고 불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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