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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은' 지방 골목상권…체감 경기 악화일로

등록 2026/07/22 06:01:00

비수도권 소상공인·중소기업 체감 경기 더 어려워

벤처 생태계에선 비수도권 소외·수도권 쏠림 현상

"자본·인재·제도 인프라 수도권 집중 구조적 문제"

"지역전용 펀드·실증시장·공공수요·후속투자 필요"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린 지난 2024년 7월 24일 전북 전주시 전주남부시장.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4.07.24.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린 지난 2024년 7월 24일 전북 전주시 전주남부시장.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4.07.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비수도권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사업 상황 및 자금 사정은 수도권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골목상권 소상공인 50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골목상권 소상공인 상반기 경기동향 및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작년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사업 전반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수도권의 소상공인은 67.8%였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상공인의 악화 응답(59.1%) 및 전체 평균(63.6%)을 넘어선 수치다.

비수도권 소상공인의 8.9%만이 사업이 '호전'됐다고 답했다.

상반기 자금 사정을 묻는 질의에서도 비수도권 소상공인은 64.7%가 악화됐다고 답해 수도권(59.9%) 보다 더한 자금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전체 평균(62.4%)을 상회했다. 비수도권 소상공인의 9.7%만이 자금 사정이 '호전'됐다고 생각했다.

중소기업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관찰됐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기업 500개사 대상 '경영애로 및 2026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수도권의 중소기업들은 250곳 중 51.2%가 작년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경영실적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수도권의 중소기업은 이보다 작은 45.6%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같은 기간 경영실적이 호전됐다고 답한 비율도 비수도권 6%로, 수도권 8.8%보다 낮았다.

벤처기업의 창업생태계에선 비수도권 소외 현상과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의 '지역별 벤처기업 특성 및 지원정책 현황'에 따르면 상장 벤처기업 10곳 중 7곳은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코스닥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벤처 642개사 중 75.1%(482개사)는 수도권 기업이었다.

상장 벤처뿐 아니라 업계 전반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화됐다. 작년 말 기준 전체 벤처기업(3만8369곳) 중 수도권 비중은 65.4%에 달했다. 2021년(62.1%)보다 3.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기준 '청년 벤처기업(대표자 나이가 만 15세 이상 30세 미만)'과 '루키 벤처기업(최초 벤처 확인기업)'도 수도권에 각 72.8%, 68.7% 분포했다. 벤처기업 총 투자금액(6조8000억원) 중 73.0%(5조원)는 수도권에 투입됐다.

수도권은 전 항목(매출·고용·수출·투자)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반면 호남권·전북·강원·제주는 모든 수치가 평균을 밑돌았다. 2024년 기준 벤처기업 총매출액(242조6000억원)의 66.8%(161조9000억원)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기업당 투자의 전국 평균(1억6000만원)을 상회하는 지역은 수도권(2억원)이 유일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인력과 자원의 쏠림에 따른 구조적 현상"이라며 "지방에서 창업할 경우 여러 가점 제도가 운영되고 있음에도 수도권에 인력과 자원이 몰려있다보니 비수도권의 소상공인 등이 더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수도권에 대한 특별 혜택보단 소상공인 전반에서 요구하는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 소상공인 세제 혜택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수도권 쏠림의 원인은 단순한 기업수 부족이 아니라 자본·인재·시장·제도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적 문제이며, 이를 극복하려면 지역 주력산업과 벤처기업을 연결하고 지역 전용 펀드·실증시장·공공수요·후속투자 체계를 갖춘 지역형 벤처 성장사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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