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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덮친 100㎜ 넘는 물폭탄…침수·정전·고립 잇따라(종합)

등록 2026/07/18 09:18:13

대구 116.8㎜·경산 110.5㎜…수성구 지산동 누적 183.5㎜

대구 93건 출동·경북 피해 신고 97건…인명피해 없어

19일까지 경북 북부 최대 150㎜ 더 내려

[김천=뉴시스] 지난 17일 오후 8시23분께 경북 김천시 농소면 신촌리 신촌지하도가 침수해 1t 화물차가 고립돼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2026.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천=뉴시스] 지난 17일 오후 8시23분께 경북 김천시 농소면 신촌리 신촌지하도가 침수해 1t 화물차가 고립돼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2026.07.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경북=뉴시스]정재익 기자 = 대구·경북에 밤사이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정전과 고립 사고가 잇따랐다.

18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집중호우와 관련해 모두 93건의 출동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91건은 조치를 마쳤고 2건은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안전조치 46건 등을 벌였다. 38곳에는 배수지원에 나서 572t의 물을 빼냈다.

인명구조 활동은 7건으로 6명이 구조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는 장비 84대와 소방 인력 464명이 투입됐다.

많은 비가 짧은 시간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대구·경북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을 대구 116.8㎜, 경산 110.5㎜, 김천 107.5㎜, 구미 88.5㎜, 칠곡 가산 86㎜, 대구 옥포 84.5㎜ 등으로 집계했다.

영주 67.7㎜, 경주 산내 57㎜, 문경 동로 56.5㎜, 의성 단북 54㎜, 청도 44.5㎜, 예천 43.5㎜ 등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별도 관측지점인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는 전날 오후 10시10분께 시간당 89㎜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지역 누적 강수량은 183.5㎜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은 지산동 일대에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올해 신설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누적 강수량이 100㎜에 달하거나 1시간 85㎜와 15분 25㎜가 동시에 관측되면 발송된다.

대구에서는 도로 통제와 구조 작업도 이어졌다.

전날 오후 8시20분께 침수 우려로 신천동로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소방당국은 같은 날 오후 10시5분께 신천동로에서 침수된 차량에 있던 시민을 구조해 대피시켰다. 7분 뒤에는 인근 병원 내 차량에 남아 있던 구조 대상자를 추가로 구출했다.

신천동로 통행은 통제 약 10시간 만인 이날 오전 6시30분께 재개됐다.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8시13분께 강풍과 호우로 나무가 고압선로에 닿으면서 동구 신천동과 신암동 일대 약 400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전력은 약 2시간 만에 복구됐다.

대구시는 같은 날 오후 9시50분을 기해 달성군과 군위군을 제외한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지자 금호강과 신천 등 하천변 산책로와 계곡, 급경사지, 야영장 등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구미=뉴시스] 지난 17일 오후 8시13분께 경북 구미시 고아읍 한 주택이 폭우로 침수돼 일가족 4명이 고립됐다. 사진은 소방이 인명 구조 활동을 벌이는 모습.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2026.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뉴시스] 지난 17일 오후 8시13분께 경북 구미시 고아읍 한 주택이 폭우로 침수돼 일가족 4명이 고립됐다. 사진은 소방이 인명 구조 활동을 벌이는 모습.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2026.07.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경북에서도 구미와 김천 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경북소방본부에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97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도로 장애 56건, 주택 관련 17건, 낙석 5건, 인명구조 1건, 기타 18건이다. 지역별로는 구미가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김천 24건, 경산 7건, 상주 4건, 청도·성주·칠곡 각 2건 등의 순이다.

구미시 고아읍 괴평리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고립된 일가족 4명이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다.

상주시 남장동과 은척면, 구미시 원평동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은 체인톱으로 나무를 절단하고 안전조치를 했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8시27분께 김천시에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했다. 경북도는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이날 오전 3시20분께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대구와 경북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도 이날 오전 1시를 전후해 모두 해제됐다. 다만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추가 집중호우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날부터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북 북부 50~100㎜, 대구와 경북 남부·울릉도·독도 30~100㎜다. 경북 북부의 많은 곳에는 150㎜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경북 북부에는 이날 시간당 20~30㎜, 19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대구와 경북 남부도 이날과 19일 오후를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추가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며 "산사태와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 축대 붕괴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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