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붕괴한 SK하이닉스, 'ADR 매수-본주 공매도' 우려 현실화?
등록 2026/07/13 14:47:19
수정 2026/07/13 15:10:24
ADR 흥행에도 주가 급락…국내 본주 '공매도' 통한 차익거래 해석 제기
7월 공매도 비중 0~4% 수준…ADR 후 첫 거래일에 공매도 급증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스퀘어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유정준 SK(주) 미주총괄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1/NISI20260711_0021359478_web.jpg?rnd=20260711075552)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스퀘어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유정준 SK(주) 미주총괄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7.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나스닥 시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기대를 모았던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에서 급락하며 주가 200만원선을 내줬다. 미국 현지 흥행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기관의 'ADR 매수, 국내 본주 공매도' 차익거래 전략이 현실화하면서 수급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날 오후 장중 13% 이상 하락하며 188만원선까지 후퇴했다. 주가가 200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달 11일(196만원)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정확한 주가 하락 원인을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외국계 기관이 'ADR 매수·본주 공매도' 전략을 제시한 데다 ADR 상장 이벤트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주가에 힘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공매도 매매 비중은 이달 들어 0~4% 수준을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 공매도 가장 집중된 지난 4월 7일에도 비중은 7.10%에 그쳤다. 다만 ADR 상장을 마친 첫 거래일인 이날 공매도 거래가 증가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실제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SK하이닉스를 9117억원, 2331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매도 거래가 상당수 포함돼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SK하이닉스 ADR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공모가(149달러) 대비 13.08% 상승한 168.49달러에 마감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253만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지난 7일 고객 노트를 통해 "첫날부터 예탁증서를 매수하고 국내 본주를 공매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UBS는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의 국내 상장에서 미국 2차 ADR 상장으로 향후 전환할 때 허용되는 외국인 보유 한도 여유분에 주목할 것"이라며 "한도 탄력성이 없다면 접근성 부족으로 미국 시장에서 ADR이 뚜렷하고 지속적인 프리미엄에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를 둘러싼 수급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SK하이닉스 급락은 현재까지 반도체 업황이나 중장기 이익 방향성이 훼손된 결과라기보다 ADR 상장이라는 단기 이벤트 소멸과 높아진 실적 기대치,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가 동시에 반영된 변동성 조정에 가깝다는 판단"이라면서 "반대매매와 레버리지 상품의 청산 압력 완화 등 국내 증시 유동성 상황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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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난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와 마찬가지로 이익 보다는 수급 불안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현재의 수급 불안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ADR 프리미엄만을 근거로 한 추격매수보다 변동성을 감안한 분할 접근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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