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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은 삼성, 흥행은 애플?"…54g 차이로 갈리는 폴더블 대전

등록 2026/07/13 10:50:46

수정 2026/07/13 11:22:24

갤럭시 Z 폴드8 201g vs 아이폰 울트라 255g…무게 차이 54g

삼성이 그립감 앞서지만 첫 아이폰 폴더블 대기 수요가 변수

갤럭시 폴드8 더미의 모습. (사진=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럭시 폴드8 더미의 모습. (사진=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올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란히 '와이드형' 폴더블폰으로 맞붙을 전망이다. 손에 쥐는 사용감과 휴대성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설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흥행에서는 애플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IT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최근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울트라’로 추정되는 모형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아이폰 울트라가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보다 크고 무거울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두 제품은 기존 폴더블폰보다 가로 폭이 넓고 세로 길이가 짧은 여권형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와이드형 제품을 폴드8로 내놓고, 기존의 길쭉한 폴드 디자인을 잇는 모델에는 '울트라' 명칭을 붙일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폴드형(북형)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 외부 화면이 좁고, 펼치면 정사각형에 가까워 일부 영상이나 앱의 화면 공간을 온전히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양사가 와이드형 제품을 준비하는 것도 일반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사용 경험을 한 기기에서 자연스럽게 잇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갤폴드8 201g vs 아이폰 울트라 255g…무게 54g 차이

유출된 예상 규격을 보면 폴드8은 접었을 때 123.9×81.9×9.7㎜, 펼쳤을 때 123.9×161.4×4.5㎜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 울트라는 접었을 때 120.6×83.8×9.6㎜, 펼쳤을 때 120.6×167.6×4.8㎜로 거론된다. 폴드8보다 세로는 짧지만 가로 폭이 넓고, 펼친 상태에서는 0.3㎜가량 더 두꺼운 셈이다.

제품 크기보다 체감 차이가 클 수 있는 부분은 무게다. 갤럭시 Z 폴드8의 예상 무게는 201g인 반면 아이폰 울트라는 255g 안팎으로 점쳐진다. 전망대로라면 두 제품의 무게 차이는 54g에 달한다. 폴더블폰은 펼친 채 두 손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무게와 균형감이 실제 만족도를 좌우할 수 있다.

특히 가로로 넓은 제품은 같은 무게라도 손에 걸리는 하중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접은 상태에서 한 손으로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사진을 촬영할 때도 기기 폭과 무게중심이 그립감에 영향을 준다. 수치상 몇 ㎜의 차이보다 50g이 넘는 무게 격차가 실사용에서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공개된 크기와 무게는 제조사가 확인한 공식 사양이 아니다. 실제 양산 제품에서는 부품 구성과 힌지 설계 등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아이폰 울트라 더미의 모습. (사진=IT 팁스터 마진부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폰 울트라 더미의 모습. (사진=IT 팁스터 마진부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더 무거워도 더 팔릴까…애플 첫 폴더블폰에 쌓인 대기수요

제품의 휴대성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유리할 수 있지만 판매량 전망은 다르다. 아이스유니버스는 아이폰 울트라가 폴드8보다 더 많이 팔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처음 진입한다는 상징성이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폴드8과 폴드8 울트라로 수요가 분산될 수 있지만, iOS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폴더블 아이폰은 사실상 아이폰 울트라 한 모델뿐이다. 기존 아이폰 이용자 가운데 폴더블 제품을 기다려온 수요가 출시 초기에 집중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공급망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울트라 생산 준비 규모를 약 1000만대까지 높였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첫 폴더블폰을 소규모 시험 제품으로 내놓기보다, 처음부터 초프리미엄 시장의 주력 모델로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높은 가격과 무거운 무게가 부담이더라도 애플 생태계를 떠나지 않으려는 이용자층이 초기 판매를 떠받칠 수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강점은 축적된 경험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 뒤 힌지와 화면 주름, 방수·내구성, 두께와 무게를 꾸준히 개선해왔다. 애플이 브랜드 충성도와 생태계로 초기 수요를 끌어모으더라도 실제 그립감과 내구성, 앱 최적화에서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양사의 승부는 단순한 두께와 무게 비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폴더블 설계 경험과 인체공학적 완성도를 앞세울지, 애플이 강력한 생태계와 누적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시장을 흔들지가 관건이다. 다만 아이폰 울트라의 무게가 실제로 250g을 웃돌 경우 첫 폴더블을 기다려온 아이폰 이용자에게도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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