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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공급이 못 따라간다"…반도체 영토 확장 속도전

등록 2026/07/13 05:00:00

수정 2026/07/13 05:03:44

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팹 조기 가동 추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작업도 속도

메모리 부족 전망…최태원 "수요-공급 차이 커"

SK하이닉스, 미국 등 해외 생산시설 구축 가능성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9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분주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09. photo@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9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분주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팹(Fab·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 따라 생산 능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들어설 첫 번째 팹 준공 일정을 1~2년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등 해외 생산 시설 추가 구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 산단에 들어설 6기의 팹 중 1호 팹을 2029년 조기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초 가동 목표는 2030~2031년 이었는데 이를 1~2년 정도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2029년 가동을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에는 착공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에 총 4기의 팹을 조성하는 SK하이닉스도 내년 초 1기 팹 가동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가동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성하는 총 10기 팹이 조속히 준공될 수 있도록 전력과 용수 공급 등 전반적인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AI 시대에 이르러 생산능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국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반도체 경쟁의 무게중심도 개별 기업의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에서, 국가가 얼마나 빠르고 큰 규모의 생산기반을 구축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후속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광주=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을 투자하는 서남권 반도체 팹(Fab·생산공장) 4기 건설 입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가 최종 확정된 가운데 7일 오후 전남광주 남구 상공에서 바라본 광주 군공항 부지(중앙)의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6.07.07. photo@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을 투자하는 서남권 반도체 팹(Fab·생산공장) 4기 건설 입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가 최종 확정된 가운데 7일 오후 전남광주 남구 상공에서 바라본 광주 군공항 부지(중앙)의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6.07.07. [email protected]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 발표 이후 7일만에 광주군공항(826만㎡·250만평)으로 입지를 확정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올해 말 또는 2027년 초 착공, 2028년 전력·용수 공급체계 구축,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호남 반도체 팹을 병행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 메모리 '피크아웃(정점 뒤 상승세 둔화)' 우려가 나오지만 업계에서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뉴욕 나스닥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사이클에 대해 "옛날과 똑같은 사이클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무척 크다. (문제는) 언제 좁혀지느냐는 것인데, 현재로는 수요가 자라는 속도가 공급을 늘리는 속도를 훨씬 능가한다"고 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공급 측면에서 내년은 업계 역사상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은 미국 등 해외 생산기지 구축 가능성도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를 국내 핵심 생산 축으로 삼고 있다. 중국에서는 우시(D램)와 다롄(낸드), 충칭(후공정) 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을 건설 중이다.

최 회장은 "제일 큰 시장이 미국에 있고, 우리가 벌어들이는 상당한 수익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며 "많은 고객들이 미국에 팹을 지어주길 원하고 있다. 우리도 조건이 맞는 곳을 찾아 필요하다면 충분히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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