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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박태성, 시진핑·자오러지 만나…최고 예우로 북·중 밀착 과시(종합)

등록 2026/07/11 15:27:10

수정 2026/07/11 15:50:24

10일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북중 조약 체결 65주년 기념연회

"북중 간 연대 분위기 유지…향후 양국 간 고위급 교류 확대" 전망

북한 매체, 대만문제 관련 시진핑 발언은 의도적으로 보도 안 해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0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박태성 북한 총리와 만났다. 2026.07.11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0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박태성 북한 총리와 만났다. 2026.07.1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중국을 공식방문한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가 10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박 총리는 "조중(북한·중국) 두 나라가 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맞게 반제자주, 사회주의를 위한 길에서 서로 지지하고 긴밀히 협조하며 사회주의 위업을 힘있게 추동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굳건히 수호"한데 대해 언급했다. 또 지난 6월 평양에서 북중 정상 만남을 거론하면서 "조중친선의 불변성을 뚜렷이 과시하고 쌍무관계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역사적인 계기로 되었다"고 강조했다.

박 총리는 또 "조중 두 당, 두 나라 최고수뇌분들의 깊은 관심 속에 올해 조약체결기념일에 즈음한 행사들이 성대히 진행되게 됨으로써 조중친선의 전략적성격이 다시한번 힘있게 과시되었다"면서 "앞으로도 두 나라의 혁명적 단결과 공영발전, 사회주의위업을 새시대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적극 추동해나가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함께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공고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지침을 마련한 것을 언급하면서 "중조우호,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은 두 나라 인민이 피로써 맺은 전투적 우의를 공고히 하는데서 중요한 정치적 및 법률적 기초를 쌓았다"면서 "대를 이어 친선적으로 지내고 운명을 같이하며 서로 지키고 도와주는것은 일관한 중조관계의 선명한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또 시 주석은 "두 당,두 나라 관계가 시대와 더불어 전진하며 언제나 사회주의위업을 공고히 하고 위대한 중조친선이 대를 이어 전해지도록 해야 한다"며 북중 간 전략적 협조를 강화하고 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을 확고히 수호해 사회주의의 길로 나아가는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이날 담화는 "따뜻하고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배석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이와 함께 박 총리는 10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과 회동을 가졌다.

통신은 "상봉에서는 두 당, 두 나라 최고영도자들사이에 이룩된 중요한 공동인식을 훌륭히 관철집행하고 전통적인 친선을 빛내며 호혜적협조를 강화하고 입법기구들사이의 교류와 협조를 심화시켜 조중관계에서 보다 큰 발전이 이룩되도록 추동할 의지가 표명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통신은 "조중우호,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체결 65돐 기념연회가 10일 베이징의 낚시터국빈관(댜오위타이)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연회에서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은 "중조친선은 국제정세변화의 시련을 이겨내고 시대와 더불어 전진하며 공고발전되었다"며 "전통적인 친선을 이어나가며 두 나라의 사회주의위업과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가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에 올라서도록 추동할 용의"를 표명했다.

이에 박 총리는 "중국을 공식방문해 친근한 중국동지들과 함께 뜻깊은 기념행사를 진행하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북중정상회담 결과를 언급하면서 "두 당,두 나라 수뇌분들의 숭고한 의도에 맞게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보다 확대발전시켜 조중관계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회에 앞서 박 총리는 차이치 서기와 별도로 만나 담화를 나눴다고 통신이 전했다.

아울러 박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정부대표단은 "10일 오후 천안문(텐안먼)광장에 있는 인민영웅기념비에 화환을 진정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및 정부대표단의 명의로 된 화환의 댕기(리본)에는 '혁명열사들은 영생할 것이다'라고 써져 있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국 정부의 초청에 의해 박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 베이징에 도착했다. 북한 대표단은 공항에서 환영행사를 치른 뒤 중국의 귀빈 숙소인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호위를 받았다.

박 총리는 2박3일 일정의 중국 공식방문 기간 동안 중국 국가주석을 단독 면담하고, 모터사이클 호위를 받는 등 국빈급에 준하는 최고 수준의 외교적 격식을 제공받았다.

이는 형식과 내용 모두 최고조의 예우로, 북·중 관계의 급격한 밀착 및 정상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축전 교환, 총리 방중, 시진핑 면담, 노동신문 사설 발표, 주북 중국대사의 기고문 게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것은 양국이 이번 65주년을 전략적으로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이란 전쟁, 러-우 전쟁 국면에서 북중 동맹을 부쩍 과시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미국 중심의 대중·대북 압박 전선에 맞서 공동 전선을 형성하겠다는 의도"라며 "북한 입장에서 남북 관계를 민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국가 관계로 재정의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확고한 '국가 대 국가' 동맹을 과시함으로써 대남·대미 고립을 탈피하고 체제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북중 양국의 관영매체 보도에는 약간 차이도 있었다.

박 총리는 "조선은 양당과 양국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합의를 확고히 이행하고 대만 등 문제에서 중국이 핵심 이익을 수호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지만, 북한 매체는 대만 관련 발언을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북·중 관계가 정상회담과 고위급 교류를 통해 급격히 복원되고 밀착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으나, 내면적으로는 여전히 서로가 원하는 것이 다른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임 교수는 "중국 측은 북한을 대미 견제용 동맹이자 대만 문제 등 자국의 외교 노선을 지지하는 하위 파트너로 묶어두고 이를 국제사회에 과시하려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한 측은 중국으로부터 군사·외교적 보호막과 실리적 경제 지원은 챙기되, 대내적으로는 여전히 국가 자주성과 독자적 위상을 사수하겠다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북한 내각총리 등 고위간부의 방중은 북중정상회담 후속조치"라며 "북중 간 연대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향후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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