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국립공원 10년…"보전·관광·지역상생 모두 잡았다"
등록 2026/07/08 13:32:30
수정 2026/07/08 14:34:24
국비 600억 투입·누적 탐방객 498만명…'머무는 휴양지로 대변신

태백산국립공원의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하늘전망대.(사진=태백산국립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산이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지 내달이면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10년 동안 태백산은 단순한 산악 관광지를 넘어 생태 보전과 체류형 관광, 지역 상생을 동시에 실현한 대한민국 대표 국립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2016년 국립공원 지정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누적 탐방객은 498만7135명에 달했다. 연평균 50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꾸준히 찾으며 강원 남부권 대표 관광지로 성장했다.
특히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과 함께 단종이 사후 태백산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이 재조명되면서 천제단과 단종비각 일대가 새로운 역사·문화 탐방지로 주목받고 있다.
태백산국립공원은 지난 10년 동안 총 6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생태 보전과 탐방 인프라 구축, 지역 상생 사업 등을 추진했다.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본청사와 3개 지구 관리소를 신설하고 보전·안전·시설관리·생태조사 분야 전문 인력 60여 명을 배치하는 등 국가 보호지역에 걸맞은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생태 보전 분야에서는 빙하기 잔존식물을 비롯해 멸종위기종 40종을 포함한 420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1772㎡ 규모의 자생식물 증식장을 조성해 아고산 식물 보전과 기후변화 대응 기반도 마련했다.

태백산민박촌 전경.(사진=태백산국립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탐방 인프라 확충도 태백산 변화의 핵심으로 꼽힌다. 국립공원공단은 총 235억여 원을 들여 소도야영장과 태백산민박촌, 하늘전망대 등을 조성하며 '스쳐 지나가는 산'에서 '머무르는 휴양지'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5월 개장한 높이 33m 규모의 하늘전망대와 890m 길이의 무장애 하늘탐방로는 태백산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하늘탐방로는 평균 경사 3.6도의 완만한 구조로 조성돼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객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늘전망대는 개장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26개월 동안 17만974명이 찾으며 월평균 6576명의 방문객을 기록할 정도로 태백의 한풀레이스로 등극했다.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기준 소도야영장 이용률은 43.3%, 태백산민박촌 이용률은 49.6%를 기록하며 각각 2억3500만원과 3억58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매년 10월 3일 태백산 정상의 천제단에서 진행하는 태백산 천제 제례 봉행 모습.(사진=태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상생 모델도 성과를 내고 있다. 공원사무소는 백천명품마을 지원사업에 17억9000만원을 투입해 생활환경 개선과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했다. 또 시니어클럽과 협력해 캠핑세탁방과 굿즈숍, 민박촌 자동판매기 운영 등 주민 참여형 사업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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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올해까지 누적 기준 440개의 시니어 일자리가 창출됐고, 주민 참여 사업 매출도 5720만원을 기록했다. 시민대학 역시 8기까지 운영되며 주민 참여형 국립공원 운영 기반을 다졌다.
태백산국립공원은 안전 관리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봄철 산불조심기간에는 열화상 카메라 드론 3대를 투입해 입체적인 예찰 활동을 벌였고, 태백시와 국유림관리소, 국립공원공단이 공동 통신망을 구축해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그 결과 태백산은 국립공원 승격 이후 10년 연속 산불 제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태백산국립공원은 앞으로 함백산지구와 만항재 일대의 국가관리 체계 편입 추진과 함께 사계절 관광 콘텐츠 확대, 스마트 탐방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미래형 국립공원 모델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태백산국립공원 소도야영장 전경.(사진=태백산국립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성자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지난 10년은 자연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국립공원 모델을 만들어온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 지역 상생을 3대 축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국립공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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