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몬스터, 'YG 걸그룹 정반합 역사' 참…2NE1 실력·블핑 아우라 合
등록 2026/06/28 21:08:46
26~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두 번째 월드투어 출발
여름 록 페스티벌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에너지
오세아니아, 유럽, 남미 등 5개 대륙 투어
![[서울=뉴시스] 베이비몬스터.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8/NISI20260628_0002172117_web.jpg?rnd=20260628202541)
[서울=뉴시스] 베이비몬스터.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6.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어떤 무대는 시각으로 소비되는 것을 넘어 거대한 진동으로 육체에 새겨진다. YG엔터테인먼트 '뉴 클래식'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베몬)가 28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친 두 번째 월드투어 '춤(CHOOM)'의 서울 공연 마지막 날을 통해 빚어낸 현장이 그러했다. 곡의 전주와 후주를 라이브 밴드의 압도적인 연주력으로 쉴 새 없이 몰아붙이는 이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의 범주를 단숨에 이탈해 여름날의 그 어느 록 페스티벌보다 뜨거운 에너지를 뿜어냈다.
투애니원(2NE1)이 구축한 실력이라는 정(正)과 '블랙핑크'가 보여준 아우라라는 반(反)이 길항을 넘어 합(合)으로 초월했다는 YG 걸그룹 정반합(正反合)의 역사는 무대 위에서 참(眞)으로 입증됐다. 이전 세대들이 일군 유산의 매력이 라이브 콘서트에서 실로 무섭게 폭발했다.
여섯 멤버는 공연 내내 핸드마이크를 쥐고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뽐냈다. 그렇다고 춤을 약하게 춘 것도 아니다. 멤버들 모두의 가창과 사운드의 질감, 춤의 물성이 완벽한 합일(合一)을 이뤄 빈틈없는 무대가 완성됐다. 가창, 춤, 외모를 아우르는 올라운더라는 수식어는 베이비몬스터 여섯 멤버에게 바쳐져야 마땅하다. 모두가 센터 감이며, '실력파'라는 말이 결코 상투적이지 않음을 육성으로 증명해냈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는 이들이 랩과 노래뿐만 아니라 퍼포먼스에 얼마나 깊게 힘을 줬는지,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라는 사실을 재확인시켜 줬다. 로라가 부른 '하바나(Havana)'(원곡 카밀라 카베요)는 표현력이 뛰어나고 고전적인 우아함을 풍겼다. 아사가 재해석한 '템플(Temple)'(원곡 바우어)은 무대를 누비는 발걸음이 상큼한 동시에 관능적이었다. 파리타가 꾸민 '수퍼 베이스 (Super Bass)'(원곡 니키 미나즈)는 우아함과 관능적 매력이 짙게 교차했다.
![[서울=뉴시스] 베이비몬스터.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8/NISI20260628_0002172118_web.jpg?rnd=20260628202615)
[서울=뉴시스] 베이비몬스터.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6.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치키타가 펼친 '버튼스 + 워스 잇(Buttons + Worth It)'(원곡 푸시캣 돌스·피프스 하모니) 매시업 무대는 세련된 동시에 당당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루카는 '라타타(RATATA)'(원곡 스크릴렉스 & 미시 엘리엇 & 미스터 오이조)로 랩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터져 나오는 장악력으로 압도적인 아우라를 뿜어냈다. 아현은 '프라블럼 (Problem)'(원곡 아리아나 그란데)을 통해 쨍한 고음과 날카로운 랩의 고유성을 뽐냈으며, 끼가 넘쳐 종잡을 수 없이 사랑스러운 본연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발라드 곡인 '스턱 인 더 미들 (Stuck In The Middle)'을 부를 때조차 활달한 여섯 멤버들 동작의 개성이 선명하게 증명된다. 베이비몬스터와 YG의 콘서트는 실로 허를 찌른다. 영상이나 조명의 압도감을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질이 무엇인지 파고든다. 왜 베이비몬스터가 K-팝의 다른 아이돌들이 좇는 외부 활동보다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하는지를 무대로 증명한다. 음악이야말로 K-팝 산업의 외부와 내부를 꿰뚫고 함께 나아가는 가장 정직한 첩경(捷徑)이다.
베이비몬스터 멤버들은 콘서트 타이틀인 '춤(CHOOM)'을 추는 자신과, 본인들을 지지하는 팬덤 몬스티즈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온몸으로 말하는 것처럼 춤추고 노래했다. 아티스트가 자기 자신과 팬들을 가장 깊이 존중하는 방법은 결국 무대 그 자체를 바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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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베이비몬스터.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6.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비몬스터의 무대를 대면한다는 것은, 그들을 사랑하는 일 외에는 다른 어떤 대안도 가질 수 없는 무력하고도 황홀한 상태에 놓인다는 뜻이다.
지난 2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번 베이비몬스터의 월드투어는 1년5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아시아와 북미를 비롯해 데뷔 후 처음 방문하는 오세아니아, 유럽, 남미까지 5개 대륙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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