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10명 중 7명 "학부모 민원·신고 걱정돼"
등록 2026/06/21 10:38:51
수정 2026/06/21 12:42:25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초중학교 교사 상당수가 학부모와의 응대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교사의 경우 10명 중 7명 정도는 학부모의 민원 또는 신고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금종예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위원은 지난달 교육정책포럼 통권 395호를 통해 '학교교육 실태조사로 본 초등교사들의 학부모 응대 어려움' 보고서를 공개했다.
'학부모 응대의 어려움'에 대해 초등학교 교사(2023년)와 중학교 교사(2024년)가 응답한 결과를 보면 전반적으로 초등학교 교사는 학부모 응대와 관련된 여러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부모의 민원 또는 신고 등이 걱정된다'는 응답은 약 68.9%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49.4%,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정서적 압박을 느낀다' 53.4%, '학부모와의 갈등으로 인해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때가 많다' 51.6% 등으로 파악됐다.
교직 경력별로 보면 '학부모의 민원 또는 신고 등이 걱정된다'는 문항은 5년 이하, 6~10년, 11~15년 경력 집단 모두 70% 이상의 긍정 응답 비율을 보였으며 16년 이상 경력 집단에서도 긍정 응답 비율이 61.6%로 나타났다.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정서적 압박을 느낀다', '학부모와의 갈등으로 인해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때가 많다' 등도 모든 경력 집단에서 부정 응답에 비해 긍정 응답 비율이 뚜렷하게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학부모 응대의 어려움이 아직 경험이 부족하거나 적응 과정에 있는 저경력 교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경력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어려움임을 시사한다고 금 연구위원은 전했다.
반면 '학부모의 요구와 기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의 경우 16년 이상 경력 집단에서는 긍정 응답보다 부정 응답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 학부모 응대 방식의 경우 일정 부분 경력에 따라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금 연구위원은 "학부모 응대의 어려움이 초등교사의 직무 만족도와도 연결될 수 있다"며 "교사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이 지속적으로 보완·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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