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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봉쇄 시위 16일째…비 오는 주말에도 "재선거"

등록 2026/06/20 14:08:30

수정 2026/06/20 14:12:23

빗속 우산·우비 행렬 속 380명 집결

태극기·성조기 흔들며 재선거 요구

뮤직페스티벌 개막에 공원 북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6.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6.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신유림 기자 = 비가 내린 주말인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봉쇄 시위가 16일째 이어졌다. 우산과 우비를 갖춰 입은 참가자들은 빗속에서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기준 오전 10시 200여명이 모였다. 오후 1시에는 380여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기동대 8개 중대, 6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시각 올림픽공원 일대 추정 인구는 1만6000~1만80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해당 수치에는 집회 참가자뿐 아니라 공연 관람객과 일반 방문객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1.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시위대 규모는 그간 새벽과 오전 시간대에는 비교적 적었다가 오후와 저녁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오전에는 40~50대 이상 중장년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2030 세대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우비를 입고 아이와 함께 나온 부모와 중년 부부,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참가자, 군복 차림의 고령 참가자 등이 뒤섞인 모습이었다.

현장에서는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일부 참가자들은 성조기를 들거나 흔들었고, 한미 공조를 통한 국제수사를 요구하는 주장도 이어졌다. 현장 부스에서는 물과 간식 등이 제공됐고 참가자들은 우산과 우비를 착용한 채 자리를 지켰다. 지난 주말 오전 1000여명이 집결했던 때와 비교하면 이날 현장 규모는 다소 줄어든 모습이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에서 시민들이 바닥 청소를 하고 있다. 2026.06.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에서 시민들이 바닥 청소를 하고 있다. 2026.06.20. [email protected]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현장은 사실상 농성장으로 변한 모습이다. 경기장 출입구 주변에는 텐트와 모기장 등이 설치됐고 일부 참가자들은 밤샘 농성을 이어갔다. 공원 내 다리 난간과 주차정산기, 안내시설 등에는 태극기 문양이 담긴 전단과 재선거 요구 문구가 빼곡하게 붙었다.

일부 종이는 비에 젖어 찢긴 채 바닥에 흩어졌고 시설물 곳곳에는 테이프 자국이 남아 있었다. 한편에서는 참가자들이 바닥에 떨어진 종이와 전단을 수거하며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6.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6.20. [email protected]

이번 집회는 별도의 주최자 없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경찰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송파경찰서는 대한체육회 관계자 등의 경기장 출입을 막은 업무방해 사건은 총 9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2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 소지품 수색 사건은 5명을 대상으로 수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취재기자 폭행 사건은 피의자 3명 전원의 신원이 특정됐고, 지난 7일 핸드볼경기장 지하 기계실에 무단 침입한 사건 역시 피의자 3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돼 출석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막한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관람객들도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당초 88잔디마당과 티켓링크 아레나(옛 핸드볼경기장)를 무대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봉쇄 시위가 이어지면서 일부 공연 장소를 88호수수변무대와 우리금융아트홀로 옮겨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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