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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극우 방송, 트럼프와 협상 당국자 맹비난

등록 2026/06/18 08:06:13

수정 2026/06/18 08:12:23

비난 자제하는 네타냐후 대신해 입에 담지 못할 말 쏟아내

협상 담당 유대인 특사들 "이스라엘 형제들을 팔아넘겼다"

이란 공격 반대한 밴스 미 부통령 "쓰레기, 인간 말종" 매도

[서울=뉴시스]이스라엘 극우 TV 채널 14의 스타 언론인 이논 마갈이 지난 15일(현지시각) 이란과 양해각서에 합의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맹비난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히브리어로 쓰인 글은 "트럼프가 변절했다. 겁을 먹고 물러섰다…그는 이란인들의 압박을 견뎌내지 못한다. 이란인들이 그를 골탕먹였다"는 내용이다. (출처=페이스북) 2026.6.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스라엘 극우 TV 채널 14의 스타 언론인 이논 마갈이 지난 15일(현지시각) 이란과 양해각서에 합의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맹비난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히브리어로 쓰인 글은 "트럼프가 변절했다. 겁을 먹고 물러섰다…그는 이란인들의 압박을 견뎌내지 못한다. 이란인들이 그를 골탕먹였다"는 내용이다. (출처=페이스북) 2026.6.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적극 지지해온 이스라엘의 대표적 우익 TV 채널 14가 미국이 이란과 양해 각서에 합의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협상 관련 당국자들을 맹비난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가 15일 휴전 합의 초안을 발표한 이후, 영향력 있는 채널 14의 방송인들이 줄지어 나서 트럼프와 그의 핵심 측근들을 맹비난하고 있다.

네타냐후의 강경파 정부는 트럼프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비판을 자제한다. 그러나 채널 14의 네타냐후 지지자들이 그를 대신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이들은 트럼프가 네타냐후를 갈수록 무례하게 대하고 있는데 분통을 터트린다.

트럼프는 네타냐후를 공개적으로 깎아내리며 "그는 내가 원하는 대로 다 할 것"이라고 말했고, 최근 욕설이 난무한 전화 통화에서 네타냐후를 "미쳤다"고 불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가장 먼저 트럼프 공격에 나선 이논 마갈은 채널 14의 평일 밤 토크쇼 “애국자들”의 진행자다. 그는 지난 15일 아침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트럼프는 패자”라고 썼다.

마갈은 이전까지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었다.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 밤, "트럼프 2024" 야구 모자를 쓰고 스튜디오 청중에게 자신이 어느 후보를 응원하는지 밝히지 않겠다며 농담을 했다. "도널드냐, 트럼프냐"라고 농담했다. 도널드도 트럼프도 트럼프의 이름과 성이다.

마갈은 JD 밴스 미 부통령을 "쓰레기", "인간 말종"이라고 불렀다. 트럼프의 협상가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유대인이면서도 "이스라엘의 형제들"을 팔아넘겼다면서 두 사람을 "유대인 촌놈들(Jewboys)"이라고 조롱했다.

채널 14의 또 다른 스타인 야코프 바르두고 정치평론가는 방송에서 트럼프와 밴스를 "현대판 체임벌린들"이라고 묘사했다. 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유화 정책으로 유명한 영국 총리 네빌 체임벌린에 빗댄 것이다.

바르두고는 위트코프와 쿠슈너가 "완전한 외교적 파산"에 책임이 있는 "부동산 중개인 팀"이라고 말했다.

방송국의 또 다른 스타 시몬 리클린은 트럼프가 "이란의 아야톨라들에게 완전히 항복했다"고 썼다.

채널 14는 유대 전통에 초점을 맞춘 소규모 틈새 매체로 출발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공개 담론에서 높은 영향력을 갖게 되었으며, 황금 시간대 시청률이 간혹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과 주류 상업 채널들을 앞서기도 했다.

이스라엘 언론 비평가들은 이번 합의를 둘러싸고 이스라엘에 불만이 팽배하다는 점을 들어 네타냐후의 외교적 실패에 대한 비난을 무마하기 위해 트럼프를 공격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로 마갈은 네타냐후를 향해 "우리는 당신 편"이라고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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