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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 日 추상화 거장 요코 마츠모토 한국 첫 개인전

등록 2026/06/17 16:05:59

화이트 큐브 서울서 '자연의 시선에 놓이다' 개최

Yoko Matsumoto Gazed at by Nature White Cube Seoul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Yoko Matsumoto Gazed at by Nature White Cube Seoul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올해 구순을 맞은 일본 추상회화의 거장 요코 마츠모토가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화이트 큐브 서울은 오는 18일부터 8월 14일까지 요코 마츠모토 개인전 '자연의 시선에 놓이다(Gazed at by Natur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요코 마츠모토의 작업 세계를 본격 소개하는 자리다. 신작을 포함해 지난 40여 년에 걸쳐 제작된 회화와 드로잉을 선보이며, 작가가 60여 년간 구축해온 독자적 색채 세계를 조망한다.

전시와 같은 시기 일본에서는 후추시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 '저녁별을 본 날'이 열리고 있으며, 이후 이와키 시립미술관과 가나가와현립근대미술관 하야마로 순회될 예정이다.

화이트 큐브와 함께하는 세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도쿄 히노 갤러리와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1936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요코 마츠모토는 지난 60여 년간 색채와 회화 매체의 가능성을 탐구해 온 일본 현대 추상회화의 주요 작가다.

Yoko Matsumoto, 2026, © the artist *재판매 및 DB 금지

Yoko Matsumoto, 2026, © the artist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예술대학교를 졸업한 작가는 '오직 색과 형태만으로 그린다'는 신념 아래 독자적인 회화 언어를 구축해왔다. 서구 추상회화의 전통과 일본 수묵화의 정신에서 영감을 받아 색채를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닌 사유와 감각의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특히 1967년 뉴욕 방문은 그의 작품 세계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모리스 루이스, 헬렌 프랑켄탈러, 마크 로스코 등 미국 색면회화 작가들의 작업과 리퀴텍스 아크릴 물감을 접한 이후, 얇은 아크릴 안료층을 빠르게 중첩시키는 독자적 회화 양식인 '헤이지 페인팅(hazy painting)'을 발전시켰다.

© Yoko Matsumoto. Photo © White Cube (Jeon Byung Cheol). *재판매 및 DB 금지

© Yoko Matsumoto. Photo © White Cube (Jeon Byung Cheol).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대표 연작 '핑크(Pink)'의 초기작을 비롯해 절제된 색조의 '화이트(White)' 연작, 선명한 울트라마린 블루를 활용한 신작 등을 만날 수 있다.

요코 마츠모토는 "핑크는 흑백과 달리 어떠한 관념도 담고 있지 않은 색"이자 "우리 무의식의 가장 깊은 곳에 존재하지만 닿을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작가에게 색채는 빛과 깊이를 형성하고 캔버스 표면을 변화시키는 회화의 핵심 요소다. 그는 "어둠은 하얀색, 푸른색, 심지어 분홍색일 수도 있다"며 빛과 어둠의 교차 속에서 회화적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요코 마츠모토는 도쿄 국립신미술관(2023), 가나가와현립근대미술관 가마쿠라 별관(2005),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1991)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작품은 도쿄도현대미술관, 교토국립근대미술관, 사이타마현립근대미술관, 요코하마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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