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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회담장 뷔르겐슈토크 어떤 곳?…채플린 헵번 카터 다녀간 휴양지

등록 2026/06/17 10:14:14

헵번 결혼식에 작년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까지

삼면이 호수로 둘러싸인 풍경 좋은 휴양지

[서울=뉴시스] 각국 정상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휴양지로 이름을 떨친 스위스 산악 리조트 뷔르겐슈토크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무대가 됐다고 AFP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의 모습.(사진출처=뷔르겐슈토크 리조트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각국 정상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휴양지로 이름을 떨친 스위스 산악 리조트 뷔르겐슈토크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무대가 됐다고 AFP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의 모습.(사진출처=뷔르겐슈토크 리조트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각국 정상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휴양지로 이름을 떨친 스위스 산악 리조트 뷔르겐슈토크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무대가 됐다고 AFP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외부 접근이 어려워 차단이 쉬운 이 고급 리조트는 미국과 이란 양측,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함께 제안한 곳이다.

삼면이 호수로 둘러싸인 이 한적하고 풍경 좋은 휴양지는 각국 정상과 영화배우, 평화협상 장소로 오랫동안 활용됐다.

스위스의 전형적인 그림엽서 같은 풍경 속에 자리한 이 단지는 150년 넘게 각국 정상과 명사들을 맞아왔다.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은 1953년 이곳에서 자와할랄 네루 인도 총리, 후일 인도 총리가 된 그의 딸 인디라 간디를 만났다.

스타 오드리 헵번은 1954년 뷔르겐슈토크 예배당에서 첫 남편 멜 퍼러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부부는 리조트 내 별장 빌라 베타니아에 살며 이곳을 보금자리로 삼았다.

이탈리아 배우 소피아 로렌도 뷔르겐슈토크에 별장을 뒀다. 현재 이 자리에는 페르시아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덴마크 왕비 잉그리드도 이 호텔을 찾은 인물 중 하나였다.

숀 코너리는 1964년 영화 '007 골드핑거' 촬영 당시 이곳에 한 달간 머물며 산에서 장면을 촬영했다.

이스라엘 총리를 지낸 다비드 벤구리온과 골다 메이어도 이곳을 방문했다. 서독 총리 콘라트 아데나워는 1950년 7~8월 이곳에 머물렀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1977년 취임 전 이곳에 묵었다.

뷔르겐슈토크 리조트는 스위스 중부 루체른에서 8㎞ 떨어진 곳에 있으며 산이 호수 중심부를 굽어보는 위치다.

산 정상은 해발 1128m, 북쪽 비탈은 루체른호 쪽으로 700m 가까이 깎여 내려간다. 리조트는 정상 아래 능선, 호수 수면보다 450m 높은 곳에 자리한다.

리조트는 벨 에포크풍 건물부터 초현대식 건물까지 호텔 4개동과 레스토랑 7곳, 그밖의 별장과 주거시설로 구성됐다.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한 호수 전망 로열 스위트룸 1박 요금은 1만9500스위스프랑(2만4550 달러, 한화 약 3710만원)에 달하는 반면 일반 샬레룸은 310스위스프랑(390 달러, 한화 약 59만원)부터다.

제재소 사업 동업자였던 프란츠 요제프 부허와 요제프 뒤러의 구상으로 1873년 그랜드 호텔이 처음 문을 열었고 1903년 팰리스 호텔이 추가됐다.

로켓 모양 금속 격자탑인 하메치반트 리프트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야외 리프트로 정상까지 152m를 솟아오른다.

카타르 국부펀드 소유의 카타라 호스피탈리티가 2007년 리조트를 인수해 10년 뒤 개보수를 마쳤다.

대다수 투숙객은 구불구불하고 긴 산길을 따라 차로 오거나, 루체른에서 쌍동선을 탄 뒤 길이 929m·고도차 434m의 푸니쿨라(등산열차)로 환승해 도착한다. 산 아래 부흐스 공항에는 전용기와 헬리콥터도 착륙할 수 있다.

뷔르겐슈토크 리조트는 이번 MOU 서명을 포함해 다양한 세계 현안이 논의된 바 있다.

지난해 6월 90개국 이상의 각국 정상과 고위 관료들이 이곳에 모여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을 논의하는 이틀짜리 정상회의를 열었다.

뷔르겐슈토크는 1960년, 1981년, 1995년 세계 유력 인사들이 모이는 비공개 회의인 빌더버그 회의 개최지이기도 했다.

2002년에는 수단 정부와 주요 반군 세력이 이곳에서 누바산맥 지역의 6개월 휴전에 합의했고 이는 2005년 평화협정으로 이어졌다.

2004년에는 코피 아난 당시 유엔 사무총장 주재로 키프로스 통일안을 논의하는 4자 회담이 열렸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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