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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석유 판매 19일 즉시 허용…금융·운송 제재도 완화

등록 2026/06/17 02:33:49

수정 2026/06/17 04:46:24

19일 스위스 서명식 직후 발효

선제적 재정적 인센티브

동결 자산·재건 기금 등도 단계적 허용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지난 1일(현지 시간) 자료 사진으로,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다. (사진=뉴시스DB)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지난 1일(현지 시간) 자료 사진으로,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에 따라 이란이 원유와 연료 판매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이란이 즉시 원유와 연료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이는 이란에게 전쟁을 조기에 종식하도록 유도하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원유 판매 제재 유예 조항은 이번 주 합의안 서명 즉시 발효된다. 아울러 원활한 거래를 위한 금융·운송·보험 등 필수 서비스 분야 제재 유예도 함께 포함된다.

이와 관련해 비영리단체 '이란 핵무기 저지 연합(UANI)'은 이란산 원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 한 척이 차바하르항을 출발해 미국의 봉쇄망을 통과한 뒤 위치 추적기를 켠 채 오만만을 빠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미국의 봉쇄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다만 "이란이 원유 판매와 관련해 선제적인 제재 완화 혜택을 받더라도, 지속적인 제재 해제 여부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핵 프로그램 등 미국의 요구 사항을 얼마나 이행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에 동결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자산에 즉각 접근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4일 종전 양해각서(MOU)에 전자 서명했다. 공식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열린다.

이 합의안에는 휴전 연장,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미국의 역봉쇄 해제,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 개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폐기 및 핵 프로그램 해체 등 미국 요구를 수용할 경우, 훨씬 더 큰 규모의 재정적 완화 조치가 포함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15일 브리핑에서 이란 제재 완화와 함께 1000억 달러 규모의 동결 자산 일부 접근 허용, 전후 복구 및 피해 복원을 위한 3000억 달러 기금 조성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은 해당 3000억 달러 기금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원유 판매 허용이 이란에 실질적인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도 국제 유가 안정에도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 정치권에서는 이란에 핵심 양보를 받아내기 전 경제적 완화 조치를 취하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의 제재로 묶여 있는 이란의 해외 자산은 10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대부분은 과거 원유 판매 대금으로, 주로 중국 내 계좌에 묶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2023년 수감자 교환 합의 당시 카타르로 이전된 60억 달러, 오만에 예치된 10억 달러, 이라크 은행에 보관 중인 150억 달러도 이란 자산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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