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체육회장, 개표소 시위에 법적 대응 예고…"선수 생존 문제"
등록 2026/06/15 15:44:12
11일째 개표소 시위 이어져…행정 지원 업무에 차질
"시위대 의견은 존중…피해 커져 더 이상 방관 못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 재선거 등을 요구하는 손팻말이 붙어있다. 2026.06.15.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5/NISI20260615_0021320919_web.jpg?rnd=20260615113026)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 재선거 등을 요구하는 손팻말이 붙어있다. 2026.06.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대한체육회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회원종목단체가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이어지는 개표소 시위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피해 상황을 확인해 법적 대응도 검토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개표소로 사용된 핸드볼경기장 전체가 봉쇄되면서 잇따르는 피해에 대해 호소했다.
유 회장은 "핸드볼경기장을 사용하는 선수와 지도자, 관계자, 체육행정가들은 현재의 갈등과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럼에도 직장 출입이 제한되고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워지면서 피해를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이후 5일부터 이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시작됐다. 시위가 이날까지 11일째 이어지고 있다.
체육회에 따르면 핸드볼경기장엔 당구, 댄스스포츠, 산악, 세팍타크로,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수중·핀수영, 우슈, 펜싱, 핸드볼 등 9개 단체가 입주해 있다. 상주 인원은 약 79명이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해당 종목은 대회 참가 및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관련 직원들은 시위대로부터 폭언, 폭력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도 전했다.
특히 펜싱 종목의 경우 아시안게임 출전 포인트가 부여되는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대표 선수의 펜싱 칼 등 용품 반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회 시작은 오는 19일이며, 선수들은 당장 16일 출국을 앞두고 있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 선수들은 원래 사용하던 용품 대신 각자 장비를 따로 공수해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
유 회장 역시 "핸드볼경기장 내 체육행정 공간 출입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국가대표 지원, 국제대회 준비, 종목단체 운영 등 핵심 체육 업무가 심각하게 마비되고 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경기 참가와 경기력은 생존의 문제다. 정당한 지원을 받지 못했을 때 느끼는 박탈감은 생존의 위협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표소 시위 장기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26.06.15.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5/NISI20260615_0002161272_web.jpg?rnd=20260615151837)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표소 시위 장기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26.06.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사무실 사용이 제한되는 만큼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도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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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진행되는 체육지도자 실기 구술 자격 검정 운영 물품의 반출이 제한됨에 따라 수험생 문의에 대한 응대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현재 핸드볼경기장 입주 단체 직원들이 재택 근무를 진행 중인 만큼 국내외 대회 참가 지원 등 필수 행정 업무에 한계가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 무대에서 한국 스포츠의 신뢰도 저하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유 회장은 "대한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는 현재 발생한 업무방해와 피해가 확인될 경우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겠다.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해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도 힘줘 말했다.
이어 "정부와 경찰도 체육단체의 피해를 엄중히 인식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협의로 해결이 가능하면 어떤 방식이든 소통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지만, 그것이 안 된다면 어떠한 방법도 다 동원하겠다는 의지다.
마지막으로 "체육인들은 이번 갈등의 당사자가 아님에도 지금 가장 큰 피해를 감내하고 있다"며 "저희는 다른 뜻은 없다. 시위하는 분들을 원망하는 것도 아니다. 물리적 충돌이나 갈등 심화를 원하는 것도 아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꿈과 대한민국 체육의 공공기능이 침해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시민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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