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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빠진 북중 회담…"북미대화서 김정은, 강경 태도 우려"

등록 2026/06/09 11:08:49

日언론들 분석…요미우리 "北핵보유 묵익 인식"

아사히 "한일 등 동아시아 안보 악화될 가능성"

[평양=신화/뉴시스] 사진은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8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를 영접하고 있는 모습. 2026.06.09.

[평양=신화/뉴시스] 사진은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8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를 영접하고 있는 모습. 2026.06.0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북중정상회담 발표문에서 '한반도 비핵화' 언급이 빠진 데 대해 일본 언론은 중국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에게 핵보유를 묵인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9일 요미우리신문은 이같이 지적하며 향후 "미조(북미) 대화가 재개된다면 김 위원장이 강경하게 나설 우려가 있다"고 풀이했다.

시 주석의 7년만 방북으로 이뤄진 이번 회담은 2019년 회담과 비교했을 때 비핵화 의제가 증발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2019년 6월20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그러나 8일 열린 북중 정상회담 발표문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대화 관련 언급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북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북중 양국이 전략적 협력과 실질적 교류를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앞서 시 주석의 국빈 방문(8~9일)을 하루 앞뒀던 지난 7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무부장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불퇴의 한계선이라는 내용의 담화를 냈다.

게다가 지난 3일 김 위원장은 새로 조업한 핵물질 생산공장을 시찰하는 등 북한 측은 연일 ‘비핵화’ 프레임을 선제 차단하려는 메시지를 강화했다.

여기에 북중 정상회담 후 중국 측의 발표에서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은 북한의 “외교적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특히 시 주석은 9월 미국 방문을 예정하고 있다. 신문은 시 주석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과 대미 정책을 조율한 전력이 있다면서 "(시 주석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함으로써 향후 미중 협상에서 북한을 협상 소재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미 대화 재개의 "중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어필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시 주석에게는 "러시아로 기울어진 북한을 중국 쪽으로 되돌리려는 의도도 있었던 듯 하다"고 요미우리는 해석했다.

신문은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파병으로 군사지원을 받고 있는 북한에 무역 및 농업, 인적 교류 확대를 표명했다고 짚었다.

시 주석은 회담 후 자신의 방북을 환영하는 연회에서 북중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이 된 점도 언급했다.

북한은 2024년 러시아와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북중 조약처럼 비슷한 군사지원에 관한 조항이 있다. 요미우리는 김 위원장이 "중러를 뒷배로 둔 형태"라고 해석했다.

요미우리 외에도 일본 언론들은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관심있게 타전했다.

[평양=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 8일 북한 평양 평양체육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와 함께 환영 예술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26.06.09.

[평양=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 8일 북한 평양 평양체육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와 함께 환영 예술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26.06.09.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시 주석이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김 위원장과 대미 방침을 조율한 듯 하다"고 전했다.

또한 "러시아가 북한으로 접근하는 가운데 중국은 한반도에 존재감을 다시 나타내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북중 정상회담 발표문에 비핵화 언급이 없었던 데 대해 "북한 측에 대한 배려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또한 아사히는 시 주석이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북한을 선택한 데 대해, 북한을 중국 쪽으로 "끌어오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북한으로서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정치적, 경제적인 뒷배를 확보해 두려는 의미가 크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아사히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한 시 주석으로부터 "미국의 생각, 중국의 본심을 모색해 두려는 의도도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사히는 발표문에서 비핵화가 빠지면서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보다 쉽게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갖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각국의 안보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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