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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뒷산에 멸종위기 '담비' 또 왔다…이번엔 6마리 가족

등록 2026/06/07 10:13:00

[광주=뉴시스] 광주 남구 동일미래과학교등학교 뒷산을 뛰어다니는 담비. (사진=윤영재 선생님 제공) 2026.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 남구 동일미래과학교등학교 뒷산을 뛰어다니는 담비. (사진=윤영재 선생님 제공) 2026.06.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담비'가 광주 도심의 한 고등학교 뒷산에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무리 형태로 포착됐다.

7일 광주 동일미래과학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7~8시 사이 학교 본관 뒤편 산사태 방지용 철망 인근에서 담비 6마리가 함께 뛰어노는 모습이 교직원에게 목격됐다.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는 담비는 목 주변의 선명한 노란색 털이 특징인 중형 포유류다. 과거엔 노랑목도리담비 등으로 불렸으나 현재는 '담비'로 명칭이 통일됐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6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통 2~5마리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담비는 서식지 규모가 크고 울창한 산림 환경이 잘 유지되는 곳에만 살아 생태계의 건강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종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산림 훼손과 개발로 서식지가 줄어 보호가 시급한 종이다.

윤영재 동일미래과학고 교사는 "2~3년 전과 작년만 해도 큰 성체 두 마리만 학교 뒤편에 찾아와 놀곤 했는데 이번에 보니 새끼로 보이는 개체들을 포함해 총 6마리가 가족을 이뤄 신나게 뛰어놀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윤 교사는 "학교가 해발 100m 남짓한 산과 맞닿아 있기도 하지만 평소 학교에서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는 등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관리해 온 덕분에 담비들이 안심하고 찾아온 것 같다"며 "학생들도 무척 신기해하고 좋아해 담비를 학교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도심 인근에서 담비 개체 수가 늘어난 것은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청신호지만 단절된 생태 축을 잇는 종합적인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해당 지역은 노대동과 금당산 등으로 연결되는 생태 축이 있어 담비 서식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제2순환도로 등으로 생태 축이 단절돼 있어 개체 수가 늘어나도 주변으로 확산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추진 등으로 향후 개발 압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 야생동물 서식지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할 수 있는 광역 생태계 종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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