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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 박형준, 박근혜 만남…"계파 넘어 부산 보수 총결집"

등록 2026/05/27 18:34:22

수정 2026/05/27 18:48:23

"보수 통합" 평가 속 "과거 회귀" 이미지 경계 지적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을 방문,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등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05.2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을 방문,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등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05.27.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대표적 '친이(친이명박)'계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부산 기장시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합동 유세는 단순한 선거 지원 이상의 '부산 보수 대결집'이라는 정치적 함의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박 후보 선대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0분께 박 후보와 박 전 대통령, 박민식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기장시장에서 합동 유세를 펼쳤다. 이는 보수 진영 내부 계파 갈등의 상징적 장면을 넘어, 부산시장 선거 막판 '보수 대통합' 메시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박 후보는 과거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과 대통령실 홍보기획관 등을 지낸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로 분류된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은 친박계의 구심점이었다.

과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시절 두 계파는 공천과 당권을 두고 첨예하게 충돌했던 만큼, 두 인물의 동행 자체가 정치적 상징성을 가진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만남은 부산시장 선거가 예상보다 접전 양상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보수층 재결집 필요성이 커졌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PK 지원 유세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실제 박 후보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요청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박 후보는 26일 관훈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원이 도움이 된다고 보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계파 정체성보다 선거 승리를 우선에 둔 현실 정치적 판단으로 읽힌다.

박 전 대통령도 "박형준 후보께서는 그동안 부산 위해서 많은 일 해온 것. 앞으로도 부산의 더큰 발전 위해서 계속해서 많은 일을 해줄 것을 믿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두 가지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우선 긍정적으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분산됐던 전통 보수 지지층을 다시 결집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TK·PK 고령층 보수 유권자에게 상징성이 크고, 박 후보 입장에서는 핵심 지지층 투표율을 끌어올릴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중도층 확장 측면에서는 한계도 거론된다. 친이·친박 화해 이미지가 강성 보수 결집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중도·청년층에는 과거 보수정치 회귀 이미지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가 단순 정당 대결을 넘어 세대·도시 비전 경쟁으로 확장되는 상황에서, 과거 계파 정치 상징성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윤어게인도 모자라 박어게인"이냐고 비판했다. 전재수 후보 선대위는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된 대통령"이라며 "그런 인물을 다시 선거 한복판으로 끌여들여 '보수결집'의 불쏘시개로 활용하겠다는 발상은 탄핵의 역사에 대한 최소한의 성찰조차 없다는 고백"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탄핵 여왕'을 향한 구애는 결국 이번 선거를 미래 경쟁이 아니라 과거 회귀의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는 것"이라며 "글로벌 허브도시를 지향하며 3선 시장에 도전하는 글로벌 지도자의 모습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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