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주식 선호'…마이크론에 몰린 돈, 비트코인선 빠졌다
등록 2026/05/27 14:40:25
수정 2026/05/27 15:58:23
나스닥·S&P '사상 최고치' 경신…현물 비트코인 ETF는 6거래일 연속 순유출
![[뉴욕=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연장 협상이 결렬되고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이 재개되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던 미국 주택시장이 다시 얼어붙었다. 사진은 2026년 4월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 위 전광판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5.27.](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02145772_web.jpg?rnd=20260527095802)
[뉴욕=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연장 협상이 결렬되고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이 재개되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던 미국 주택시장이 다시 얼어붙었다. 사진은 2026년 4월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 위 전광판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5.27.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국내와 마찬가지로 미국 시장에서도 '주식 선호, 코인 관망'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빠르게 몰리는 반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장은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둔화되는 분위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AI 랠리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AI 수요 확대 기대 속에 하루 만에 19%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약 1507조원)를 돌파했고 관련 반도체 종목 전반의 강세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QQQ에도 자금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미국 금융 분석 매체 벤징가는 시장 분석 업체 더 코베이시 레터를 인용해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에 최근 21거래일 동안 약 100억달러(약 13조6000억원)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이자, 역대 세 번째로 큰 21거래일 기준 자금 유입이다.
또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ETF액션 데이터를 인용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QQQ ETF의 향후 12개월 기대수익률을 24.8%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분위기가 다소 무겁다. 금리 불확실성과 규제 리스크 변동성 부담이 이어지면서 기관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가 파사이드인베스터스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이후 6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유출 규모는 약 15억5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에 달한다. 22일 하루에만 약 1억520만달러가 빠져나갔으며, 블랙록 IBIT에서 6890만달러, 피델리티 FBTC에서 363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가상자산 거래 자체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4월 글로벌 암호화폐 현물·파생상품 거래량은 전월 대비 11.7% 감소하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현물 거래 감소폭이 파생상품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이런 주식 선호 현상은 최근 역대급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웹3 전문 리서치 업체 타이거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 증시 하루 거래대금은 79조원까지 치솟은 반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3조~5조원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코인 외면'이라기 보다는 가상자산 시장의 성격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처럼 밈코인과 알트코인 중심의 투기적 급등장이 아니라 비트코인 ETF·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RWA)처럼 제도권 금융과 연결되는 영역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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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어떤 코인이 급등할까'보다 비트코인을 금과 유사한 자산군으로 편입할 수 있을지, 스테이블코인을 새로운 결제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국채·펀드·사모신용 같은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위로 옮길 수 있을지에 더 집중되는 분위기다.
미국 비트코인 전문 금융서비스 업체 NYDIG도 올해 초 보고서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접근 방식이 단기 투기적 거래에서 벗어나 스테이블코인·토큰화 자산(RWA)·비트코인 중심의 재무제표 배분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이 투기 중심에서 제도권 금융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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