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AI 역량, 소수 독점 안돼"…오픈AI, 韓에 방어 역량 푼다
등록 2026/05/27 11:38:05
수정 2026/05/27 13:54:24
제이슨 권 CSO 기자회견 "韓 정부·기업에 첨단 사이버 AI 모델 전격 개방"
수자원공사·기보와도 맞손…국내 '챗GPT 코덱스' 이용량 연초 대비 10배 폭증
韓 챗GPT 코덱스 이용 연초比 10배…오픈AI "글로벌 톱5 진입"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오픈AI가 자사 고성능 인공지능(AI) 사이버 모델을 우리나라 정부와 공공기관·기업에 개방하는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을 가동한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신 사이버 AI 보안 역량이 소수에게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한국의 주요 방어 주체들이 이를 활용해 공동의 안보와 공공 안전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은 디지털 우선 사회이자 공공 부문의 AI 관심이 매우 높다"라며 "반도체부터 스타트업까지 갖춘 '풀스택 경제'라는 점에서 AI 도입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韓 정부와 기관에 'AI 방어망' 개방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은 오픈AI의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인 '데이브레이크(Daybreak)' 아래 제공되는 실행계획이다. 한국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이 첨단 AI 기반 사이버 방어 역량에 폭넓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체적인 내용은 세 가지다. 최신 사이버 AI 역량에 대한 브리핑과 시연을 제공한다. 또 '사이버 분야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TAC)'을 통해 한국 정부와 관련 공공기관의 첨단 사이버 모델 접근권을 늘린다. 마지막으로 국가 핵심 산업을 담당하는 국내 주요 기업으로도 TAC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권 CSO는 데이브레이크의 취지에 대해 "사이버 보안은 공격이 이미 발생한 뒤에 시작돼서는 안 된다"라며 "처음부터 보안이 개발 과정에 내재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첨단 사이버 역량을 소수 조직의 손에 가둬두지 않겠다"라며 "사회가 의존하는 시스템과 사람을 보호하는 방어 주체들이 더 많이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이 계획에 따라 지난 26일 제이슨 권 CSO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등과 간담회를 열고 사이버 보안 분야 협력 의제를 논의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사샤 베이커 오픈AI 국가안보정책 총괄이 한국을 찾아 과기정통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등 정부 부처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주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최신 사이버 특화 모델 시연을 진행했다.
물관리부터 정책금융까지…K-공공기관과 동맹 확산
오픈AI는 사이버 보안 분야뿐 아니라 공공 인프라, 정책금융, 기업 혁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내 기관들과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26일 한국수자원공사와 '글로벌 기후변화 및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물관리 분야 AI 활용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물 재난에 대응할 지능형 물 재난 대응체계 구축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술보증기금과는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AI 기반 기술평가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국내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권 CSO는 한국 내 오픈AI 이용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전 세계 챗GPT 주간 활성 사용자는 9억명을 넘어섰다. 100만개 이상의 기업 고객이 오픈AI 기술을 쓴다. 한국은 주간 활성 사용자, 기업 고객, 유료 구독자 측면에서 모두 글로벌 상위 10대 시장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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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딩용 도구인 '챗GPT 코덱스(Codex)' 활용이 국내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의 챗GPT 코덱스 주간 활성 사용자는 연초 대비 10배나 증가했다. 지난 2월 코덱스 앱 출시 이후 한국 내 일일 상호작용은 30배 이상 급증했다.
오픈AI에 따르면 한국은 챗GPT 코덱스 활용·참여도 측면에서 글로벌 상위 5개국 중 하나로 성장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 내 챗GPT 코덱스 요청의 절반 이상이 코딩 업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문서 작성, 분석, 리서치, 운영 등 일반적인 비개발 업무에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권 CSO는 "오픈AI의 약속은 한국과 협력해 첨단 AI를 유용하고 책임감 있게 배포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장기적 회복력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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