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공동자산 '지질유산'…韓 주도 보전 'KGA 한국선언' 발표
등록 2026/05/27 09:00:00
수정 2026/05/27 09:06:26
부산서 'K-지질유산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대회
IUCN 등 국제기구·학계 석학 150여 명 참석
세계유산·지질 공원 공백 메울 상호보완 체계

국제지질학연합(IUGS) '세계지질유산 세컨드 100'에 선정된 고창갯벌과 외죽도.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수지 기자 =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 지질유산의 체계적 보전을 위한 논의가 부산에서 본격화된다.
국가유산청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K-지질유산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지질다양성과 지질유산 보전을 위한 국제적 약속을 담은 'KGA 한국선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KGA(Key Geoheritage Areas)'는 암석, 광물, 화석, 지형 등 지구 역사와 생명체 진화에 있어 중요한 국제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뜻한다.
국가유산청과 국제 지질학계는 지난해 10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IUCN)에서 KGA 제도화를 공식 의제로 채택시키며 국제 논의를 본격화한 바 있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50여 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KGA의 국제 기준과 보전 프로그램, 글로벌 협력 플랫폼 구축 방향을 논의하는 첫 국제 행사다.
행사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세계보호지역위원회 지질유산전문가그룹(WCPA GSG), 세계지질보존협회(ProGEO), 세계지질공원연맹(GGN), 국제지질과학연맹(IUGS) 관계자와 국내외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국제적 지질학자로 알려진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좌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한다.
우경식 세계보호지역위원회 지질유산전문가그룹 회장의 '전 세계 지질유산 보전과 KGA 프로그램의 정당성' 발표를 시작으로 유네스코, IUCN 등 기구 담당자들과 폴란드, 브라질 등의 해외 석학들이 참여해 화산·침식·토양 시스템 등 다양한 지질학적 주제와 KGA의 향후 과제를 다루는 주제 발표 13건과 토론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의 핵심인 'KGA 한국선언'을 통해 지질유산을 인류 공동의 자산이자 한 번 훼손되면 복원이 어려운 ‘비가역적 유산'으로 규정하고, 기후위기 속 지질유산 보전이 국제사회의 공동 책임임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선언문에는 기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 제도가 가진 한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담긴다. 세계유산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입증이 필요하고, 세계지질공원은 지역사회 협력과 지속가능발전 요건을 요구해 모든 중요 지질유산을 포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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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KGA는 기존 세계유산·지질공원 제도를 대체하기보다 국제적으로 보호받지 못했던 지질유산까지 포괄하는 상호보완 체계로 기능하게 된다.
선언문에는 세계 핵심지질유산지역 데이터베이스(WDKGA) 구축을 통한 정보 공유 체계 마련과 교육기관·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다층적 거버넌스 구축 등 실질적 이행 방안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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