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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티젠, '선제적 설비' 투자…"글로벌 공략 속도"

등록 2026/05/26 11:37:21

1100억원 규모 1공장 생산 설비 증설

'실적-설비-수주' 선순환 구조 가속화

국민성장펀드 바이오 투자 대상 낙점

[서울=뉴시스] 비티젠 전경. (사진=비티젠 제공) 2026.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비티젠 전경. (사진=비티젠 제공) 2026.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비티젠(구 에스티젠바이오)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민성장펀드의 첫 바이오 투자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6일 비티젠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초 약 1100억원 규모의 생산설비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 송도 1공장 내 원료의약품(DS) 및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 확대와 관련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증가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고역가(High Titer)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비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회사는 글로벌 흐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고역가는 동일한 생산 규모에서도 더 많은 생산량 확보가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원가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이 개선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증설에 따라 바이오리액터 2기와 하베스트 설비 1기가 추가 설치된다. 전체 생산규모는 기존 9000ℓ에서 1만4000ℓ 수준으로 확대된다.

아이솔레이터(Isolator) 타입 DP 충전 라인도 신규 구축된다. 아이솔레이터는 작업자 개입을 최소화해 무균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설비로,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CDMO 선정 시 중시하는 요소다.

 

회사 측은 증설 완료 시 원료의약품(DS) 생산능력이 44%, 완제의약품(DP) 생산능력이 17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완제의약품 생산 확대는 상업화 물량 대응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수주 경쟁력 강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수주 흐름은 이미 가시화됐다. 비티젠은 지난해 국내 제약사 및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총 140억원 규모의 CDMO 계약을 확보했다. 올해 들어서만 신규 수주 3건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수주액은 약 212억원 수준이다.

지난 3월에는 71억원 규모의 추가 CDMO 계약도 체결했다. 업계에선 동아쏘시오그룹 내부 물량 중심이던 사업 구조가 점차 외부 고객사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상업화 및 글로벌 규제 대응 경험에 있다. 회사는 미국 FDA, 유럽 EMA 등 15개국 규제기관 인증을 확보했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의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국민성장펀드가 비티젠을 첫 바이오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점도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재무 지원을 넘어, 정부가 바이오 생산 인프라와 CDMO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돼서다.

정책금융 지원과 실제 상업 생산 경험이 맞물리면서 국내 중견 바이오 CMO로 '실적-설비-수주'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비티젠 관계자는 "1공장 증축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을 확보해서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는 CMO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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