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건은 시간 싸움"…사전등록으로 내 아이 지킨다
등록 2026/05/22 13:51:33
18세 미만 아동, 치매환자, 장애인 대상 등록제
인적사항 미리 등록…실종 시 신속 초기 대응 가능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22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서부지구대 사무실에서 강호석군이 '실종아동 사전등록'을 위해 지문인식기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있다. 2026.05.22. lukek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2/NISI20260522_0002142965_web.jpg?rnd=20260522134557)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22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서부지구대 사무실에서 강호석군이 '실종아동 사전등록'을 위해 지문인식기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있다. 2026.05.22.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자 여기 손, 최고 하고 꾹~"
22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서부지구대.
보호자에 품에 안겨 지구대로 들어온 강호석(4)군은 경찰의 나긋나긋한 말에 엄지를 쭉 편 채 지문인식기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지문 인식이 끝나자 연결된 노트북 모니터에는 호석 군의 엄지 지문이 그대로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다.
지문 등록이 끝나자 경찰은 노트북에 달린 웹캠으로 호석 군의 얼굴을 비췄다. 카메라를 이리저리 몇 차례 돌리며 촬영이 완료되자 지문처럼 얼굴 사진 역시도 그대로 데이터베이스로 넘어갔다.
아직 자신이 뭘 하는지도 모를 나이인 호석 군은 이따끔 칭얼대며 몸을 배배 꼬기도 했다. 얼굴 사진 촬영과 지문 인식을 마치자 경찰은 보호자에게 나이, 키, 몸무게 등 여러 인적사항을 묻고는 이를 그대로 입력했다.
호석 군과 보호자가 지구대를 찾은 이유는 바로 '실종아동 사전등록'을 하기 위함이다. 실종아동 사전등록은 18세 미만의 아동을 물론 치매환자·장애인 등이 실종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 마련된 제도다.
사전등록된 대상자가 실종됐을 경우 요구되는 인적사항 파악이 매우 쉬워 초기 대응이 빨라지며, 실종 대상자가 경찰관서를 찾아올 때 문답 없이 지문 인식 한 번으로 인적사항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아직 말이 서투른 어린 아이들, 자신에 대한 인적사항을 기억·안내하기 힘든 치매환자 및 장애인 등 등록 대상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이라고 경찰은 설명한다.
호석 군과 함께 지구대를 찾은 보호자는 "아이가 남자 아이라서 힘도 좀 세고 움직임이 많아서 손을 놓칠 때가 많다"며 "혹여나 하는 상황을 막으려고 오늘 사전등록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북 지역은 지난 4월까지 사전등록 대상(아동·치매환자·장애인) 28만2669명 중 18만6587명이 등록, 66%의 등록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18세 미만의 아동의 등록률은 73.1%지만 장애인과 치매환자는 각각 33.8%, 47.6%에 불과한 실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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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제도 활성화를 위해 인파가 몰리는 지역 축제장 등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한편 등록 대상이 많이 찾는 어린이집,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직접 찾아가는 원격 방문도 진행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정혜숙 경감은 "실종 사건은 모든 사건이 시간과의 싸움으로, 사전에 대상자 정보를 등록하면 발견 즉시 신속한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한 신고 골든타임 확보도 가능한 만큼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되는 제도"라며 도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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