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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사람 다 팔았나…서울 아파트 매물 7만건 아래로

등록 2026/05/07 08:56:52

수정 2026/05/07 09:00:13

3월 고점 대비 1만건 이상 급감…70여일 만에 다시 6만건대

매도 대신 '증여' 택해…4월 이전 등기 3년4개월 만에 '최대'

매물 감소 속 서울 집값 다시 오름세…외곽·강남권 동반 반등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다주택 양도세 중과를 앞둔 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매물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重課) 유예 조치가 종료되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 등 규제 지역(조정대상지역 겸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을 파는 다주택자의 양도차익에 대한 최고 세율이 많게는 양도차익의 82.5%(지방소득세 포함)까지 늘어난다. 2026.05.0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다주택 양도세 중과를 앞둔 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매물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重課) 유예 조치가 종료되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 등 규제 지역(조정대상지역 겸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을 파는 다주택자의 양도차익에 대한 최고 세율이 많게는 양도차익의 82.5%(지방소득세 포함)까지 늘어난다. 2026.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임박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다시 7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집주인들이 매도 대신 증여와 버티기로 돌아서면서, 당분간 매물 잠김 현상으로 서울 집값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955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25일(7만333건) 7만건을 넘어선 이후 70여일 만에 다시 6만건대로 내려온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3월21일 8만8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한 달 반 만에 1만526건(13.1%) 감소했다. 특히 실수요가 몰린 서울 외곽 지역의 감소세가 가파르다. 강북구와 구로구가 고점 대비 21.9%씩 급감했고, 중랑구(-21.5%)와 노원구(-19.8%) 등도 매물이 20% 가까이 줄었다.

매물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꼽힌다. 유예가 끝나면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의 실효세율은 최대 82.5%까지 높아진다. 이에 따라 집주인들이 절세 목적의 매물을 거둬들이며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 나온 매물은 빠르게 소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1만208건으로 전월(8673건)보다 17.7% 늘었다. 특히 서초구는 신청 건수가 44.2% 늘었고, 강남구와 용산구도 각각 31.6% 증가하는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이다.

매도 대신 증여를 택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증여에 따른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 건수는 2018건으로 2022년 12월(2384건)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매물 감소와 맞물려 서울 집값도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0.05%까지 축소됐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4월 들어 0.14~0.15%대로 확대됐다. 성북·관악·구로 등 외곽 지역은 0.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약세를 보이던 강남3구도 서초구가 10주 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오는 9일 이후부터 매물 잠김 현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올해 강남권 등에서 나타난 집값 조정은 시장 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추세적 하락이 아니라, 집주인들이 양도세 중과를 맞는 것보다 급매로 파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매물을 던진 합리적 선택이자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금 회피용 단기 급매물이 소화된 이후에는 정부의 압박만으로 매물을 더 끌어내기 쉽지 않다"며 "오히려 뚜렷한 매도 유인이 사라지면서 당분간 매물 잠김이 굳어지고, 집값 하방 압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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