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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매출 12조 돌파에도 웃지 못했다…4년여만에 최대 적자(종합2보)

등록 2026/05/06 07:03:02

수정 2026/05/06 07:55:12

영업손실 3545억원…4년3개월 만에 최대

매출 8% 성장…상장 후 첫 한자릿 수 그쳐

구매 고객 70만명↓…원가 부담 수익성 급랭

정보유출 피해 12억달러 보상 변수도 영향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5.12.1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5.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쿠팡Inc가 올해 1분기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약 4년 3개월 만의 최대 분기 적자다.

분기매출 또한 직전분기 대비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이후 최근 2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3545억원(2억4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337억원(1억540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인 6790억원(4억7300만 달러)의 52%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분기 환율(1465.16원)로 환산한 1분기 매출은 12조4597억원(85억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79억800만 달러 대비 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환율 기준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종전 최저치였던 지난해 4분기(14.3%)보다 6%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1분기 당기순손실은 3897억원(2억66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1656억원(1억1400만 달러) 흑자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는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분기 손실이다.

쿠팡이 2021년 상장한 이후 최대 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같은 해 4분기로 각각 4800억원(3억9659만 달러), 5220억원(4억497만 달러)이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중구 한 쿠팡 차고지에 배달 차량이 주차돼 있다. 2025.06.0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중구 한 쿠팡 차고지에 배달 차량이 주차돼 있다. 2025.06.03. [email protected]

이후 쿠팡의 분기 영업손실은 직후 분기부터 줄었고, 2022년 3분기 처음으로 1037억원(7742만 달러)로 흑자전환 했다.

가장 최근 쿠팡Inc의 분기 영업손실은 지난 2024년 2분기 342억원이었다. 당시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1628억원이 실적 반영됐다.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1분기 매출 원가(cost of sales)는 62억700만 달러로, 매출 대비 원가율은 73%를 기록해 전년 동기(70.7%)보다 상승했다. 판매비 및 관리비(OG&A)도 늘면서 총 영업비용은 매출을 웃도는 87억4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고, 조정 에비타(EBITDA)는 2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억8200만 달러) 대비 급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10조5139억원(71억76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고정환율 기준 5%) 성장했다.

다만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12%)보다 크게 둔화됐고,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는 3억58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고객 지표도 하락세를 보여 1분기 활성 고객 수(해당 기간 1회 이상 제품 구매 고객)는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2460만명)보다는 70만명 줄었다.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9457억원(13억28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고정환율 기준 25%) 증가했다.

다만 성장사업 부문 조정 에비타 손실은 4820억원(3억29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외형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투자 확대로 수익성 부담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쿠팡의 결제추정금액이 개인정보 유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와이즈앱·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쿠팡의 결제추정금액이 개인정보 유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와이즈앱·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12개월간 영업현금흐름은 전년보다 4억2500만 달러 줄어든 16억 달러로 떨어졌고, 잉여현금흐름도 3억100만 달러로 7억2400만 달러 감소했다.

쿠팡 Inc는 이번 분기 2040만주(3억9100만 달러)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이사회는 최근 자본 배분 전략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구매이용권 보상 프로그램이 1분기 매출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매이용권 사용액이 회계상 매출 차감 항목으로 반영되는 데다, 실제 사용 기간도 1분기와 겹쳤기 때문이다.

쿠팡Inc는 지난해 12월 사고 발생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1월15일부터 약 1조6850억원(약 12억 달러)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는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당시 쿠팡은 "쿠팡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구매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해당 각 거래의 매출액에서 차감된다"고 밝힌 바 있다. 구매이용권 사용은 지난달 15일에 종료됐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5.12.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5.12.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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