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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Inc 의장 "유출 사고 보상 부담에 적자"…2분기 회복 전망

등록 2026/05/06 08:19:14

수정 2026/05/06 08:21:59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4년여만에 최대 적자

유출 사고 여파에 고객수·마진 지표 일시 둔화

와우회원 80% 회복…2분기 9~10% 성장 예측

동일인 지정에 "모든 규정 준수…성실히 이행"

[서울=뉴시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사진=쿠팡 제공)

[서울=뉴시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사진=쿠팡 제공)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쿠팡Inc가 올해 1분기 35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분기 적자를 낸 가운데,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수익성 악화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보상 비용을 짚었다.

다만 기존 멤버십 고객 대부분이 이탈하지 않았고 회원 감소세도 상당 부분 회복하면서 일시적인 수익성 악화를 딛고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범석 의장은 6일(한국 시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수익성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요인은 개인정보 사고 대응 과정에서 발행한 고객 구매이용권과 네트워크상의 일시적 비효율성"이라며 "대부분의 영향은 1분기에 집중됐고 2분기 초반까지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여파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만큼 실적 반영은 이번 분기에 더 크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김 의장은 "개인정보 사고 같은 외부 요인이 발생하면 실제 수요가 계획에 미치지 못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유휴 설비와 재고 비용이 발생한다"며 "다만 수요가 다시 예측 가능한 곡선으로 회복되면서 공급망도 균형을 되찾고 있고 관련 비효율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올해 1월부터 개인정보 유출 사고 대상 고객 3370만명을 대상으로 약 12억 달러(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당 이용 금액은 회계상 매출 차감 항목으로 반영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개인정보 사고 이후 와우 회원 재가입 등 고객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대다수 기존 고객과 와우 회원은 이탈하지 않았고, 탈퇴 회원의 재가입과 신규 가입 증가로 4월 말 기준 감소했던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며 "가입과 이탈률도 과거 안정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거랍 아난드(Gaurav Anand)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활성 고객 수는 최근 3개월 기준으로 집계되는데 사고가 지난해 4분기 말 발생한 만큼 영향이 지난 분기보다 이번 분기에 보다 온전히 반영됐다"고 부연했다.

실제 1분기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3% 감소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72억 달러로 고정환율 기준 5% 성장하는 데 그쳤다. 김 의장은 "지난 1월이 성장률 저점이었고 이후 2~3월부터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며 "전년 대비 비교 실적은 연중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익성 둔화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인 마진 개선 구조는 유지된다는 입장도 내놨다.

김 의장은 "네트워크 운영 효율화와 공급망 최적화, 자동화와 AI(인공지능) 기술 투자, 수익성 높은 상품군 확장이 장기적인 마진 확대를 이끌 것"이라며 "연간 기준 마진 확대는 내년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회복세를 전망했지만, 수익성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난드 CFO는 "2분기 연결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9~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개인정보 사고로 인한 단기적 요인으로 연결기준 조정 에비타(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주주와 기업 거버넌스 측면에서 의미를 묻는 질문에 쿠팡Inc 측은 "전 세계 모든 운영 지역에서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규제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동일인으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지정한 것에 불복하고 행정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쿠팡Inc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2조4597억원(85억400만 달러), 영업손실으 3545억원(2억4200만 달러), 당기순손실은 3897억원(2억6600만 달러)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5.12.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5.12.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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