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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阿유일 수교국 에스와티니 방문 성공…中 반발

등록 2026/05/03 01:02:07

수정 2026/05/03 05:20:24

'중국 압박에 방문 계획 무산' 열흘만

中 "외국 항공기 몰래 타고가 정치쇼"

[서울=뉴시스]라이칭더(賴清德) 대만 총통이 2일(현지 시간) 아프리카 유일 수교국 에스와티니를 방문했다. (사진=라이칭더 페이스북) 2026.04.03.

[서울=뉴시스]라이칭더(賴清德) 대만 총통이 2일(현지 시간) 아프리카 유일 수교국 에스와티니를 방문했다. (사진=라이칭더 페이스북) 2026.04.0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라이칭더(賴清德) 대만 총통이 아프리카 유일 수교국 에스와티니에 도착했다. 지난달 예정됐다가 취소된 방문 일정이 열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대만은 중국 압박으로 에스와티니 방문이 무산됐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이 총통은 2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우리의 오랜 우정을 다지기 위해 에스와티니에 왔다"며 "우리의 결의와 헌신은 대만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해서 세계와 교류해나갈 것이라는 이해에 기반한다"고 적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에스와티니는 다양한 외교적·경제적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대만의 국제적 공간을 지지해주고 있다. 국민을 대표해 음스와티 3세 국왕과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는 결의와 노력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당한 억압에 정의롭고 이성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스와티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부와 모잠비크 남부로 둘러싸여 있는 내륙 국가로, 아프리카 유엔 회원국 54개국 중 유일하게 중국이 아닌 대만과 수교하고 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달 22일 에스와티니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출발 전날 일정을 취소했다. 총통부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에스와티니행 경로에 있는 세이셸·모리셔스·마다가스카르가 중국의 압박으로 비행 허가를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국가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며, 중국은 이를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냈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세계에 '중화민국(대만) 총통'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 명칭을 쓰는 것은 역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라이 총통 에스와티니행은 무산되는 분위기였으나, 극비리에 출국한 뒤 도착 사실을 전격 공개한 것이다. 대만 당국은 총통 동정을 알리지 않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그는 특사 자격으로 자국을 찾은 툴리실레 들라들라 에스와티니 부총리 귀국편에 동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 총통은 "4월22일 예정됐던 방문이 예상치 못한 외부 요인으로 연기됐지만, 외교 및 국가안보 팀이 며칠간 치밀하게 준비한 끝에 오늘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며 "양국이 경제, 농업, 문화, 교육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루고 우호관계를 심화시키며 국제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중국은 강한 비난 입장을 냈다. 중국 외교부는 "그는 외국 항공기에 몰래 올라탔으며, 정치적 쇼(stunt)를 위해 공공 자금을 낭비했다"고 날을 세웠다. 에스와티니를 겨냥해서도 "역사의 흐름을 인식하고 시대 추세를 따르며, 소수의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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