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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기한 재연장 여부 '촉각'…정상화 과제 '산적'

등록 2026/04/30 11:50:52

'2개월 연장'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내달 4일까지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하락·DIP 조달도 차질 중

최장 4개월 추가 연장 가능…법원, 조만간 판단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폐점한 서울 금천구 홈플러스 시흥점. 2026.02.0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폐점한 서울 금천구 홈플러스 시흥점. 2026.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회생 절차를 1년 넘게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운명의 날' 연장 여부가 이르면 30일 결정된다. 한 차례 연장됐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다시 코앞으로 도래했는데, 익스프레스 매각을 앞둔 홈플러스가 추가로 시간을 벌 수 있을지 관심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르면 이날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법원은 지난 3월 2개월 연장을 결정했고, 이에 따라 기한은 5월4일까지 밀렸다. 연휴 등 일정을 고려할 때 이날 중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관련 법은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회생절차 개시일로부터 1년으로 두고 있지만,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 최장 6개월 연장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앞서 2개월 연장이 결정된 만큼, 4개월이라는 연장 카드가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가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법원의 추가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홈플러스 회생이 정치권에서도 이슈로 거론됐던 만큼 6월 지방선거 전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대위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진보당, 사회민주당은 최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사태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10만명의 노동자와 3000여개의 협력업체, 수천명의 입점업주, 전국의 지역상권과 소비자 생활이 연결된 사회적 위기"라며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홈플러스 공대위 등 참석자들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 정상화 과정에 부실채권 및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유암코와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27.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홈플러스 공대위 등 참석자들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 정상화 과정에 부실채권 및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유암코와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27. [email protected]

앞서 홈플러스는 슈퍼마켓 사업부문(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긴급운영자금(DIP) 3000억원 조달 등을 회생계획안에 담았다. 법원은 가결 기한을 연장하며 이들 진행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회생계획안 내용 중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은 하림 산하 엔에스쇼핑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성사가 임박한 모습이다. 본입찰 마감 당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지는 등 속도를 낸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연장 승인 여부 결정 뒤 본계약(SPA)이 체결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들이 있다.

다만 시장에 처음 등장했을 때 1조원에 달하던 몸값이 절차를 거듭하며 지속 하락한 점은 유동성 개선에 한계로 언급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익스프레스 매각 가격을 2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계획했던 DIP 조달도 차질이 있다. 애초 회생계획안에는 3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 방안이 담겼으나 메리츠금융그룹과 산업은행 등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계획대로 자금이 집행되지 못한 상태다. 현재까지 투입된 자금은 MBK가 집행한 1000억원이 전부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 3월 3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2026.03.0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 3월 3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2026.03.03. [email protected]

조달된 1000억원 역시 밀렸던 임직원의 임금, 물품 대급 지급 등으로 모두 소진됐고, 4월 월급 역시 밀린 상태라고 한다.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서는 이미 하락한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외에도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이 병행돼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메리츠금융그룹이 DIP 지원 재검토에 나선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하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액션이 알려지지는 않은 상태다.

법원은 일련의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연장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업계는 익스프레스 매각 진행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법원이 1~2개월 수준 연장 결정을 내릴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채권단의 의견 조회를 마친 법원이 자금 조달 가능성 등을 따져 다른 판단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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