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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나선 한화 김동선, 백화점·F&B '시험대'…성과로 증명할까

등록 2026/04/23 05:30:00

수정 2026/04/23 06:58:24

㈜한화 퇴사…인적분할·지주 신설에 맞춰 선택과 집중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 통해 신사업 속도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지주사로부터 독립해 홀로서기에 돌입한다. 인적 분할과 신설 지주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그간 영위한 테크·라이프 부문 신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자로 ㈜한화에서 퇴사했다.

2024년 1월 ㈜한화 건설 부문 해외사업본부장에 선임됐으나 약 2년 3개월 만에 직책을 내려놓게 됐다.

김 부사장의 ㈜한화 퇴사는 올 여름 예정된 인적분할에 맞춰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월 ㈜한화는 이사회를 열고, 테크·서비스 부문을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은 지주사로서 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 등 7개 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이번 인적분할 목적은 사업 성격이 다른 영역을 분리해 복합기업 구조에서 발생하는 저평가를 해소하고, 각 법인이 시장에서 직접 평가 받게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1989년 생인 김 부사장은 2014년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2017년 회사를 떠난 뒤 독일에서 종마·요식업 등 개인 사업에 매진하다 2020년부터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했다.

그러다 2020년 말 인사에서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상무보)으로 3년 만에 한화그룹 경영에 복귀했다.

2021년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갤러리아 상무로 발령난 그는 1년 5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했고, 또다시 1년 만인 2023년 부사장에 올랐다.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하기 위한 미래비전총괄은 유지 중이다.

한화의 유통 및 외식 분야에서 미래먹거리를 발굴해온 김 부사장은 특히 식음료(F&B)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3년 6월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론칭, 2년 만에 몸값을 3배로 높여 사모펀드 운용사 H&Q에 매각을 앞두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 파이브가이즈의 예상 매각가는 600억~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 김동선 부사장. 2024.06.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 김동선 부사장. 2024.06.26.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김 부사장은 첨단 로봇 기술을 확용한 '푸드테크'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2024년 2월 출범한 한화푸드테크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의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바꾼 후 푸드테크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곧바로 미국의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Stellar Pizza)'를 인수했고, 조리로봇을 도입한 파스타 전문점 '파스타X'과 우동 전문점 '유동' 등을 오픈하며 테스트베드로 활용했다.

지난해에는 급식업체 아워홈을 인수하며 푸드테크 신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한화푸드테크의 적자 구조 해소는 김 부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와 동시에 김 부사장은 조단위의 비용이 소요되는 한화갤러리아 명품관 재건축 프로젝트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이브가이즈 매각 대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김 부사장의 이번 행보로 한화그룹의 승계구도가 더욱 명확해졌다는 평이다.

한화그룹은 일찌감치 3형제 간 역할 분담을 통해 사실상 경영권 승계 구도를 완성해왔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그룹의 모태인 방산·조선·해양·에너지를, 차남 김동원 사장은 금융을, 3남 김동선 부사장은 테크·라이프를 맡아 각각 영역을 확장해왔다.

 

[서울=뉴시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 김동선 부사장. (사진=한화로보틱스) 2023.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 김동선 부사장. (사진=한화로보틱스) 2023.10.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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