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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개미 관심 '삼전·닉스 2배 ETF' 내달 22일부터…'陰의 복리' 쓴맛 볼 수도

등록 2026/04/21 14:20:00

수정 2026/04/21 14:56:24

삼전·하이닉스 단일종목 추종…레버리지, 인버스, 곱버스 등 가능

레버리지 투자 증가세…음의 복리·괴리율 주의 요구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음 달 출시될 전망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만큼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고위험 상품 특성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로 하는 레버리지 ETF가 다음 달 22일부터 출시될 전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국내와 해외 상장 ETF 간 비대칭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단일종목 기초 레버리지 ETF 출시를 허용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은 오는 28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현재 미국·홍콩 등에는 다양한 단일종목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가 상장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분산투자 요건 등으로 단일종목 ETF·ETN 출시가 불가능했다.

새로 출시 가능한 상품은 국내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2배), 인버스(-1배), 곱버스(2배), 커버드콜 ETF 등이다.

운용사별 구체적 상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초 거래소에서 진행된 수요조사에서 다수 운용사가 삼성전자 레버리지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출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사들은 상품 확정 후 증권신고서와 상장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22일부터 ETF를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면 대규모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선호도가 이미 해외 ETF 투자에서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상장 상품은 해외 직접투자 수요의 일부를 흡수하는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단기 방향성 베팅도 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체 ETF 거래량의 90%가량이 레버리지·인버스·곱버스 상품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단기간 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변동성 장세에서 '음(陰)의 복리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음의 복리효과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서 가격이 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할 때 투자금이 녹아내리는 현상이다. 지수가 20% 하락 후 다시 20% 상승 시, 일반 상품(1배)은 100→80→96으로 4%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레버리지 상품(2배)은 100→60→84로 16% 손실이 발생한다.

상품 내재가치와 시장가격 사이 차이를 의미하는 괴리율도 일반 상품 대비 크게 벌어질 수 있어 매매 전 확인이 필요하다.

아직 구체적 상품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운용 수수료도 일반 상품에 비해 높게 형성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매매하기 위해 총 2시간의 사전교육을 의무 이수하도록 했다.

현재 국내 및 해외상장 레버리지 ETF·ETN에 투자하는 경우 사전교육 1시간을 이수해야 하는데 이에 더해 추가적인 심화교육 1시간을 받도록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장기 투자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며 "상품 구조와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한 숙련된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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