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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값, 매매 상승률 앞질러…전세가율 11개월만 반등

등록 2026/04/16 11:30:51

수정 2026/04/16 11:38:08

마포·용산 최장 2년 만에 상승…한강벨트 일제히 반등

전세 품귀·매매 적체 심화…"당분간 임대차 상승세 지속"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 상승세는 꺾인 반면 전셋값은 가파르게 오르며 전세가율이 11개월 만에 반등했다. 마포·용산 등 한강벨트 지역이 약 2년 만에 상승 전환을 이끈 가운데,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 여파로 당분간 임대차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평균)은 52.1%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52.0%에서 0.1%포인트(p) 오른 수치로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한강벨트 지역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월 나란히 역대 최저치의 전세가율을 기록했던 송파구, 동작구, 광진구, 마포구 등 4개 자치구는 3월 들어 일제히 반등했다. 마포구는 2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으며, 용산구(23개월), 광진구(22개월)도 약 2년 만에 하락세를 끊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중을 의미한다. 이번 반등은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가격 격차가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월 매매가격 상승률은 0.34%를 기록해 전월(0.74%) 대비 상승폭이 크게 꺾였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가격 상승률은 0.41%에서 0.55%로, 월세는 0.47%에서 0.60%로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임대차 가격 상승폭이 매매가 상승폭을 역전한 것은 1년 5개월 만이다.

이처럼 매매와 전세의 가격 상승폭이 엇갈린 이유는 매물 수급 차이에 있다. 올해 1월 이후 매매 매물은 꾸준히 증가하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임대차 매물은 급감하면서 전세가율 반등을 이끌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6일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5549건으로 올해 1월1일 5만7001건과 비교해 32.5%(1만8548개) 늘었다. 반면 임대차 매물은 3만418건으로 31.6%(1만4006개) 감소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매매 관망세 속 수요가 전세 시장으로 이동한 가운데, 신규 공급 감소까지 겹치며 전세가율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과거보다 줄어든 데다, 오피스텔이나 빌라 같은 비아파트 공급마저 급감하며 전세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며 "여기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이슈와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등이 겹치면서 전세 가격 급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세가율 반등을 매매가 반등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임대차 시장은 매물 부족이 지속돼 서울의 전세가율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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