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경 갔다 '간질간질'…"꽃가루 알레르기, 예방법은?"
등록 2026/04/16 11:16:15
수정 2026/04/16 13:20:23
봄철 자작나무 꽃가루 조심…미세먼지 염증 악화
방치시 수면도 영향…수면무호흡증·만성피로 우려
외출 삼가고 마스크 착용…봄철 집청소 자주 해야
![[서울=뉴시스] 정상(왼쪽)과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코 점막 사진.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4/16/NISI20260416_0002112323_web.jpg?rnd=20260416091123)
[서울=뉴시스] 정상(왼쪽)과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코 점막 사진.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최근 낮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각종 꽃가루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봄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꽃가루는 재채기, 콧물, 눈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야외 활동이나 등산 시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은 외부물질을 우리 몸이 매우 위험한 물질로 착각해 면역세포들이 이를 제거하고자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꽃가루는 주로 환절기에 항상 어디에나 공기 중에 떠다니고 일반적으로 몸에 잠시 들어와도 해롭지 않고 몸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의 몸은 꽃가루를 기생충이나 세균처럼 매우 해롭고 위험한 물질로 착각을 한다. 꽃가루가 코에 들어오면 면역시스템이 비상 전시 상태로 돌입하게 되고 과잉 방어를 하면서 꽃가루를 공격하고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를 꽃가루 알레르기라고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꽃보다 나무다. 특히 나무 중에서도 가장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꽃가루는 자작나무 꽃가루다. 산나무 꽃가루도 큰 원인이다. 소나무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개나리, 벚꽃 등의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미세먼지나 봄철 황사는 이러한 알레르기 염증을 더 나쁘게 해서 비염과 천식을 심하게 만든다.
특히 봄에는 나무 꽃가루가 오전에 더 많이 날린다. 그리고 건조하고 따뜻한 날에 꽃가루가 더 공중으로 많이 날리고, 눅눅하고 습도가 높은 날에는 상대적으로 꽃가루가 덜 날린다. 그래서 화창하면서 따뜻한 날에 꽃가루가 더 많이 날려서 증상이 심해진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증상은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피부염, 기관지 천식 등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무에서 날리는 꽃가루가 코로 들어가 코 안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콧물, 재채기가 나온다.
결막염이 생기면 눈이 심하게 가려워지면서 눈이 충혈되거나 눈곱이 낀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생기면 꽃가루에 노출된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가려워지고, 기관지 천식이 생기면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환절기 기온 차가 많은 경우 감기도 잘 걸려서 설상가상으로 비염과 천식이 다 악화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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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결막염, 천식 등 모든 염증 질환은 밤부터 새벽에 더 나빠진다. 그래서 자고 나면 아침에 증상이 매우 심한 상태로 일어나게 되기 때문에 아침이 더 심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특히 집에 찬 공기가 많으면 코막힘이 더 심할 수도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하면 아침에 환기를 하는 것을 피하고 아침 운동을 피하거나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코막힘, 콧물, 눈 가려움,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계속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우선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코골이도 심해지고 수면무호흡증이 올 수 있다. 그래서 잠을 자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만성피로가 생기고, 실제 뇌파를 찍어보면 비염 환자가 숙면에서 깨서 미세 각성 상태로 되는 경우도 10배나 높다.
숙면을 못 하면 학생들은 학습 능력이 떨어질 수 있고 행동장애나 정서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비염이 지속되면 축농증이 발생할 수 있고, 축농증은 만성기침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비염 환자의 3분의 1은 천식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원인 물질인 꽃가루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생활습관으로 꽃가루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증상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외출을 최대한 삼가고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차를 운전할 때에도 외부 공기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내 순환을 하고, 창문은 항상 열어놓기 보단 일정 시간을 정해서 짧게 환기를 시킨다. 물을 많이 마시고, 귀가 후에는 비강 세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씻고 샤워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옷은 자주 털거나 빠는 것도 집안 꽃가루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도 굉장히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침구류를 55도 이상에서 자주 빨고, 진공청소기로 봄철 청소도 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생활습관으로도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에는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를 뚫어주는 스프레이인 '비강 수축제'의 경우 5일에서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쓰지 않는게 좋다고 지적한다.
권 교수는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 분무제의 경우 다른 스테로이드와 달리 오래 써도 안전하고 가장 효과가 좋은 약"이라며 "두 살짜리 아기한테도 효과가 있고 최근 연구에는 30년 이상 매일 써도 코에 정말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꽃가루 알레르기는 비염은 물론 결막염과 천식 등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방치하게 되면 수면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 분무제 등으로 적절히 치료하고, 증상을 줄이기 위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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