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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등록 보류됐던 천리포수목원 자료, 1년만에 등록 예고

등록 2026/04/13 12:58:52

지난해 3월 예고했다 수량 미확인 보류

토종 식물 종자 밀반출 이의 제기되기도

[서울=뉴시스] 국가유산청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한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 일부 (사진=국가유산청 공고 갈무리) 2026.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가유산청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한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 일부 (사진=국가유산청 공고 갈무리) 2026.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국내 최초 사립 수목원인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기록물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  지난해 3월에 등록 예고됐다 기록물 수량 불일치로 등록 보류된 지 1년 여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9일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예고한다"고 공고했다.

등록 예고된 문화유산은 7건 56점으로 토지 매입 증서, 업무일지, 식물채집·번식·관리일지, 해외 교류 서신, 개인 서신 등이다.

토지 매입 증서는 1962년 수목원 조성을 위해 최초로 구매한 9000㎡(약 2727평) 필지 관련 내용으로 매매 금액이 적혀 있다. 업무 일지에는 일자별 도입 식물 목록과 식재 위치도, 첫눈 등 기상 상태가 기록돼 있다.

식물채집일지에는 채집한 식물 학명·장소·목적 등이, 식물번식일지에는 파종 현황 및 식물상태와 토양개량법 실험 내용 등이, 식물 관리 기록에는 묘판 식물 생육 내용 등이 기록돼 있다.

해외 교류 서신에는 미국 농무부·뉴욕식물원·영국왕립원예협회, 국제수목학회 등과 수목원 업무 전반에 관해 주고받은 교류 내용이, 개인 서신에는 1970년 민병갈 가옥(해송집)을 짓게 됐다는 소식 등을 전한 내용이 있다.

[서울=뉴시스] 천리포수목원 안내물 (사진=천리포수목원 누리집 갈무리) 2026.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천리포수목원 안내물 (사진=천리포수목원 누리집 갈무리) 2026.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산청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수목원인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조성되는 일련의 과정과 상황 등이 비교적 상세히 기록돼 있어 수목원 조성과 운영에 관한 사항을 잘 보여준다"며 "또 이 기록에 대한 물리적 공간(흔적)들이 현재까지도 확인된다는 측면에서 수목원 관리에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기록물은 30일 동안 예고기간을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된다. 이견이 있는 경우 의견서를 우편, 팩스 등을 통해 유산청 근현대유산과로 제출하면 된다.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은 지난해 3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가 보류된 바 있다. 유산청이 예고 당시 기록물 수량을 '2종 각 1식'이라고 밝혔는데 등록 검토 과정 중 수량이 확인되지 않은 점이 지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등록 예고 기간에 천리포수목원이 토종 식물 종자들을 밀반출한 곳이므로 등록 절차를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서가 제출됐고, 기록물 제작연대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서신을 제외한 1962~1989년으로 수정하라는 의견서도 제출됐다.

[서울=뉴시스] 192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나 1979년 한국에 귀화한 한국 귀화 1호 미국인 민병갈 박사. 48년간 주한미군사령부에 복무한 장교 출신으로 귀화 전 이름은 칼 페리스 밀러였다. (사진=천리포수목원 누리집 갈무리) 2026.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92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나 1979년 한국에 귀화한 한국 귀화 1호 미국인 민병갈 박사. 48년간 주한미군사령부에 복무한 장교 출신으로 귀화 전 이름은 칼 페리스 밀러였다. (사진=천리포수목원 누리집 갈무리) 2026.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천리포수목원은 192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나 1979년 한국에 귀화한 민병갈 박사(한국 귀화 1호 미국인)가 1962년 부지를 구매하며 1970년 조성한 국내 최초 민간 수목원이다. 2005년 타계한 민 박사는 5번째로 경기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 '숲의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총면적 58만9429㎡로 7개 지역으로 나눠 약 1만7000분류군의 식물을 선보이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3000원이고 4월과 5월은 성수기로 1만5000원이다.

천리포수목원은 지난달 산림청이 지정하는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에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산림청은 "태안 바다와 숲이 함께 어우러진 수목원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목련 컬렉션을 보유했다"며 "봄이면 다양한 목련이 장관을 이뤄 가족과 함께 산책하고 사진 남기기 좋은 바다 여행지"라고 소개했다.

천리포수목원은 "926분류군 목련은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차례대로 피고 진다"고 안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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