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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폴란드 韓방산계약 안정적 이행…중동위기 공급망 협력"(종합)

등록 2026/04/13 17:16:14

수정 2026/04/13 18:42:25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서 방산 협력·중동 대응 논의

양국 관계 13년 만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이 대통령 "K2·K9·FA50·천무 등 韓무기 폴란드 영토·국민 지켜내"

투스크 "李, 폴란드 소고기 수출 해결하겠다 말해"…靑 "검토하겠다 뜻"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폴란드 공식오찬을 마치고 환송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폴란드 공식오찬을 마치고 환송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13년 만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도입 등 방산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투스크 총리는 한국의 폴란드산 소고기 수입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두 정상은 또 중동 전쟁과 관련 글로벌 공급망 안정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협력을 이어 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저는 양국 간의 방산 협력이 심화·발전할 수 있도록 이미 체결한 총괄계약의 안정적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며 "(투스크) 총리께서도 방산 협력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한국 기업이 보여준 현지 생산, 기술 이전, 인력 양성에 대한 노력을 높이 평가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총괄계약'은 2022년 한국과 폴란드가 체결한 442억 달러(약 66조원) 규모의 방산 계약을 말한다. 한국산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천무 등을 폴란드로 수출하는 내용으로 무기를 수출하는 것뿐 아니라 기술 이전, 현지 생산 등을 포괄한다.

이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선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2022년에 442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총괄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양국의 방산 협력은 더욱 두텁게 발전하고 있다"며 "K2전차, K9자주포, FA50 경공격기 그리고 천무까지 대한민국의 기술과 자부심이 담긴 무기들이 폴란드의 푸른 대지를 위풍당당하게 누비면서 폴란드의 영토와 국민을 지켜내고 있다"고 했다.

투스크 총리 역시 "양국 관계의 핵심 동력은 여전히 방위산업 협력"이라며 "협력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기술 이전, 폴란드 현지화, 생산 기지의 폴란드 이전에도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공식 오찬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이사,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등 방산 기업 대표들도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4.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4.13. [email protected]

투스크 총리는 이 대통령과 한국의 폴란드산 소고기 수입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확대회담에 앞서 "오늘(13일) 면담하면서 이 대통령이 이 내용을 전달해달라고 했다"며 "폴란드 시민과 대표단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인데, 소고기 수출 관련해서 바로 해결해 줄 것이라고 (이 대통령이) 말해줬다"고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공동 언론발표에서도 "저희는 식품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가기로 결정했다"며 "이 대통령이 폴란드산 제품의 한국 시장 접근 확대에 저희의 기대를 충분히 이해해 주고 계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결하겠다는 확답이라기 보다 그 부분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답을 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사태를 비롯한 중동 전쟁에 따른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이 대통령은 "양국 모두 중동전쟁이 불러온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고, 이를 위해 필요한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글로벌 경제·안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무엇보다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양국이 각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쓰는 동시에, 세계적인 차원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투스크 총리는 "우리는 지금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여러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며 "새로운 평화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폴란드 내 한국 전기차 배터리 투자 기업들에 대한 지원, 우리 기업들의 사업인 신공항 연결·바르샤바 트램 교체 사업 등에 관한 관심을 요청했다. 투스크 총리는 "한국 기업들의 폴란드 투자 환경이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이어지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수소, 나노·소재, 우주 등 첨단과학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과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직항편 노선 조율 방안 등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이 투스크 총리와 회담한 것은 처음이다. 투스크 총리의 이번 방한은 폴란드 총리로서는 27년 만의 양자 방문이자, 투스크 총리 취임 후 첫 비유럽 국가 양자 방문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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