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호프' 칸 경쟁부문에…한국영화 4년만에 진출
등록 2026/04/09 18:56:52
수정 2026/04/09 19:00:19
9일 칸영화제 사무국 상영작 명단 공개
나홍진 감독 새 영화 '호프' 경쟁부문에
2022년 '헤어질 결심' 이후 4년만 진출
한국영화 2000년 '춘향뎐' 이후 20번째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나홍진 감독 새 영화 '호프'가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한국영화가 이 부문에 진출한 건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이후 4년만이다.
칸영화제 사무국은 9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부문 등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호프'는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나 감독 영화가 칸영화제에 간 건 2016년 '곡성' 이후 10년만이며, 경쟁 부문에 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곡성'은 당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었다. 나 감독 영화는 앞서 '곡성'을 포함해 3차례 칸에 간 적이 있다. 2008년 '추격자'가 미드나잇스크리닝에, 2010년 '황해'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 갔었다. 한국 감독이 만든 한국영화가 이 부문에 이름을 올린 건 2000년 임권택 감독 '춘향뎐'을 시작으로 20번째다.
배우 황정민이 주연한 영화가 칸 경쟁부문에 간 건 이번에 처음이다. '달콤한 인생' '곡성' '공작' '베테랑2' 등 황정민 출연작 4편이 칸에 진출한 적이 있는데, 모두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스크리닝이었다. 조인성과 정호연은 모두 칸에 처음 가게 됐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있는 호포항의 출장소장이 동년 청년들에게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맞닥뜨리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SF물이다. 배우 황정민·조인성·정호연 등이 주연을 맡았고, 이와 함께 마이클 패스벤더, 일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캐머런 브리튼 등 외국배우도 출연했다.
이 작품은 한국영화 역사상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거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영화 제작비를 약 1000억원으로 추정한다. 국내에선 올해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이다. 한국영화인이 이 영화제 심사위원장이 된 건 박 감독이 처음이다. 개막작은 피에르 살바도리 감독의 'The Electric Kiss'다. 공로상 격인 명예황금종려상 수상자는 피터 잭슨 감독과 가수 겸 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다. 잭슨 감독은 개막식에서, 스트라이샌드는 폐막식에서 상을 받게 된다. 칸영화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열흘 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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