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차 "미중 정상회담 뒤 북미 가능성 커…北 드론 화답은 접촉 염두"
등록 2026/04/08 17:22:57
수정 2026/04/08 18:58:15
아산정책연구원 연례 포럼 '아산플래넘 2026' 회견
빅터차 CSIS 석좌 "트럼프, 北은 CRINK와 다른 범주"
"北 화답은 북미 접촉 염두…남북 대화 단초로 주목"
![[서울=뉴시스] 빅터 차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가 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진행된 아산정책연구소 주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산정책연구원 제공) 2026.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8/NISI20260408_0002105944_web.jpg?rnd=20260408165348)
[서울=뉴시스] 빅터 차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가 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진행된 아산정책연구소 주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산정책연구원 제공) 2026.04.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빅터 차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8일 5월로 재조정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50%를 넘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 유감 표명에 이례적으로 반응한 데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북미 회동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환경 조성의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 석좌는 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진행된 아산정책연구소 주최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50%보다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CRINK(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 4개국의 머리글자를 딴 조어)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중국·러시아·이란에 대해서는 답하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북한을 중국·러시아·이란과는 다른 범주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것(북미 정상회담)을 현실화하려는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결국 그는 성공할 것이라고 본다"며 "그 다음 기회는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할 때"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중 정상회담은 당초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로 잡혀 있었다. 그러나 이란 전쟁 여파로 한 차례 밀렸고, 이후 5월 14~15일 일정으로 재조정됐다.
![[서울=뉴시스] 빅터 차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가 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진행된 아산정책연구소 주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산정책연구원 제공) 2026.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8/NISI20260408_0002105945_web.jpg?rnd=20260408165409)
[서울=뉴시스] 빅터 차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가 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진행된 아산정책연구소 주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산정책연구원 제공) 2026.04.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차 석좌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김여정 노동당 부장이 "우리 국가수반은 이를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고 화답한 점에 특히 주목했다.
그는 "다음 달 중국 방문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의 외교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김정은과 트럼프의 회동 가능성을 열어 두려는 환경 조성의 일부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드론 활동과 관련한 남북 간 협상의 매우 초기 단계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알기로는, 현재 남북 간에는 양측 어느 쪽에도 드론 활동에 관한 합의는 없었다"며"한국 정부의 유감 표명과 북한의 반응이 양측 간 드론 활동에 관한 일종의 대화의 잠재적 시작을 구성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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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석좌는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 보다 먼저 북한과 대화에 나서더라도 미국 정부가 이를 문제 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도 짚었다.
차 석좌는 이날 한국과 미국이 합의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협력을 두고 미국 내 반대론, 미국 설계 고수론, 한국 조선소 활용론이 엇갈리고 있다며 "세부 사항들은 아직 전혀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 내부 작업이 시작되기는 한 것 같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차 석좌는 특히 핵추진잠수함 도입으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을 우려했다.
그는 "중국이 지금 일본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지 않고 있다"며 "한미 간 핵잠수함 협력이 실제로 진전되고, 일본에 대한 강압이 끝나는 시점에 중국이 어떤 형태의 경제적 강압을 한국에 가할 수 있는 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차 석좌의 이날 기자회견은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연례 포럼 '아산플래넘 2026'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날 포럼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를 비롯해 나카타니 겐 전 일본 방위상, 캐시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이자 현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인 프레드 플라이츠 등 글로벌 외교∙안보 전문가 50여명이 참여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은 이날 포럼에서 동맹의 현대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적 해법으로 'MAGA(Make Alliances Great Again)'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은 이 구상에 대해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동맹의 역할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다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협력 체계를 모색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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